정부는 '산업 AI 내재화 전략'에 산업 현장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할 수 있는 기술역량과 산업 및 업무 도메인에 대한 지식을 갖춘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산업 AI 스킬업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국내 기업이 디지털전환(DX)을 추진하는 데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전문인력 부족'을 꼽았기 때문이다.
'산업 AI 스킬업 프로그램'은 △재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기본교육 △구직자·대학생을 포함하는 전문교육 △석박사 고급인력을 양성하는 고급교육 등 산업 AI를 융합인력을 양성하는 단계별 맞춤형 교육 계획이다.
한국생산성본부가 지난해 5월 10일부터 6월 3일까지 국내 10대 업종 2025개 기업 대상으로 DX 인식·기술·인력·투자 등 조사한 '산업 디지털전환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DX 추진 애로사항으로 응답자 과반인 54.9%가 '전문인력 부족'을 꼽았다.
우선 기존 산업인력을 대상으로 산업데이터를 활용·분석하거나 AI 프로그램을 학습하는 기본교육을 실시한다. 한국생산성본부는 산업데이터 활용·분석 방법에 대해 연 400명에 온라인 50시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업종별 협단체가 초·중급 과정인 AI 프로그램 학습 및 사례 분석 교육으로 연 2500명을 교육한다.
문성원 한국생산성본부 센터장은 “중소기업은 AI 전문인력 확보도 어렵고 확보한 인력이 기업 전반 프로세스를 이해하는 것도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린다”면서 “기업이 보유한 산업 데이터를 당장 활용할 수 있도록 산업인력 대상으로 손에 잡히는 AI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AI 비전공 인력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산업 AI 대학원 필수과정을 4~6개월로 압축 교육하는 '산업 AI 교육센터(IAEC)'를 구성하기로 했다. IAEC는 대학별로 강점을 가진 업종 분야에 특화된 AI 교육과정을 개발하도록 해 AI 비전공 인력에 기업 현장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산업데이터 플랫폼에서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는 역할을 한다.
산업 AI 석박사 고급인력은 △반도체·자동차·철강 등 업종별 특화산업 AI 교육 △산업데이터 활용·분석 특화 교육으로 진행되고 있다. 업종별 특화산업 AI 교육은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이 연 60명, 산업데이터 활용·분석 특화교육은 산업지능화협회가 연 25명을 대상으로 제공된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