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대통령 순방, 첫째도 둘째도 '경제'

윤석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실공항에 도착, 압둘라 알 나흐얀 외교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실공항에 도착, 압둘라 알 나흐얀 외교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4~17일(현지시간) 3박 4일간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에서 해외 순방 일정을 소화한다. 순방 기간 UAE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안보협력 프로젝트 등을 논의한다. 이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경제계 주요 인사를 상대로 '디지털 한국'을 알린다. 윤 대통령은 포럼 연설에서 공급망 강화와 디지털 질서 구현을 위한 연대의 길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순방은 지난해 5월 윤 대통령 취임 후 첫 해외 국빈방문이다. 윤 대통령 스스로 “모든 일정을 경제에 초점을 맞췄다”라고 할만큼 우리 기업의 해외 사업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를 뒷받침하듯 주요 그룹 총수를 비롯해 100여개 기업 대표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이 윤 대통령과 동행한다. UAE에서는 에너지·건설·정보통신기술(ICT)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다보스에서는 우리 기업의 경쟁력과 국내 투자 환경의 우수성을 알리며 경제 활력 회복의 길을 연다.

2023년은 우리 경제의 시험대가 될 중요한 시기다. 복합위기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국내외에서 다양한 변수가 돌출한다. 버팀목이었던 수출 전망도 올해는 밝지 않다. 지금까지 해오던 형태로는 활로를 찾을 수 없다. 한발 더 빨리, 멀리 움직여야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대통령의 해외 순방이 경제에 초점을 맞춰 진행돼야 하는 이유다.

이를 실행하려면 각 부처의 역할도 중요하다. 기획재정부를 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순방에 함께 한다. “모든 장관이 각 '산업장관'으로 임한다”는 대통령실의 설명처럼 경제활성화를 위해 민관의 역량을 집중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