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비핵심 해외 사업을 매각하고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사업을 강화한다.
롯데케미칼은 파키스탄 소재 고순도테레프탈산(PTA) 생산 판매 자회사인 LCPL 보유 지분 74.01% 전량을 1924억원에 현지 화학회사 럭키 코어 인더스트리에 매각한다고 16일 밝혔다.
LCPL은 롯데케미칼이 지난 2009년 약 147억원에 인수한 회사다. 글로벌 경기 불안 등 어려움에도 2021년 매출 4713억원, 영업이익 488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고부가 스페셜티 확대를 위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 매각 자금을 기존 석유화학 제품인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페트(PET) 등 고부가가치화와 스페셜티 사업 확대, 친환경 소재 사업군 진출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롯데케미칼은 오는 2030년 매출 50조원 목표 가운데 고부가 스페셜티와 친환경 소재 사업에서만 60%에 이르는 약 30조원 달성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로써 롯데케미칼은 지난 2020년 하반기부터 울산공장 PTA 공장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PTA를 더 이상 생산하지 않는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이번 해외 자회사 매각은 비전 2030 전략 방향에 맞춘 사업포트폴리오 조정 일환”이라면서 “기존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고부가 제품군 확대로 회사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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