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궐련형 전자담배 브랜드 '모크(MOK)'가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한 채비에 나섰다. 모크는 지난해 말 신제품 '모크(MOK) FWRD'를 출시한데 이어 현재 편의점 채널 확장을 타진하고 있다. KT&G와 한국필립모리스, BAT로스만스 등 3파전으로 형성된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모크코리아는 최근 편의점 입점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모크는 신제품 궐련형 전자담배기기 '모크 FWRD'와 전용 담배스틱인 '쿠우(COO)'를 편의점에 입점하고 판매망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모크 신제품 '모크 FWRD'는 자체 지식재산권(IP)을 가진 가열 기술인 '히트 마스터 시스템'을 탑재했고 스마트칩을 넣었다. 이 제품은 예열 시간이 15초로 업계 최고 속도이며 최대 5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배터리 완충시에는 최소 30개피 분량을 사용할 수 있다. 또 탈부착이 가능한 마그네틱 캡을 장착해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며 총 네 가지 색상으로 구성했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와 온라인쇼핑몰, 서울 신사동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판매 중이다.
모크는 중국 국가연초전매국 산하 중연 유한책임공사(China Tobacco)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개발한 전자담배 브랜드다. 일본, 유럽, 중동, 동남아 등 전 세계 10개국에 진출했다.
모크는 지난 2018년 국내 시장에도 진출했지만 일부 미니스톱 점포에서만 판매하며 소비자 인지도가 미미했다. 이번에는 신제품과 함께 편의점 판매망 확대를 추진해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든다는 것이다. 특히 그 동안 입점 판매해온 미니스톱이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에 인수되면서 이를 기회로 전체 세븐일레븐으로 판매망을 넓힌다는 복안이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편의점 입점 진입장벽이 높은 데다 선발주자가 공고히 쌓아온 담배 시장에 진입하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있다.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KT&G와 필립모리스가 각각 45% 내외 점유율로 각축전을 벌이고 있고 이어 BAT로스만스가 약 1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앞서 JTI코리아는 지난 2021년 궐련형 전자담배 '플룸테크' 사업을 완전히 철수했다.
편의점 진입 장벽도 높다. 시장 경쟁이 치열한 만큼 신규 입점이 쉽지 않아서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일부 미니스톱 점포에서 판매했었고 이 중 일부 세븐일레븐으로 전환한 점포에서만 현재 판매 가능하다”면서 “향후 추가 확대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
2018년 일부 미니스톱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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