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UAE 국빈방문] 한-UAE 100개사 참여…원전·스마트시티 등 신사업 협력 확대

[尹 UAE 국빈방문] 한-UAE 100개사 참여…원전·스마트시티 등 신사업 협력 확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실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인사하고 있다. <자료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실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인사하고 있다. <자료 연합뉴스>

우리나라와 아랍에미리트(UAE) 기업 100개사가 참석해 원전·스마트시티·방산 등 분야에서 대규모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우리 기업은 UAE의 산업 다각화 정책에 부응해 미래 신산업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UAE와 우리나라의 신산업 분야 경제협력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는 16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 릭소스호텔에서 윤석열 대통령 순방을 계기로 '한-UAE 비즈니스 상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상담회에는 우리나라 37개사와 UAE 등 중동 바이어 약 60개사 등 양국에서 총 97개사가 참여했다. 원전과 전력, 플랜트·인프라, 방산·보안, 스마트시티 등 신산업 분야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산업부는 이번 상담회로 우리 기업이 기존 에너지·원전·플랜트 등 전통 협력 분야와 함께 청정에너지·스마트시티·스마트팜 등 미래 신산업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첫 UAE 순방 계기로 열린 대규모 상담회인 만큼 실질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상담회는 참가 기업의 충분한 상담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1·2부 세션으로 나눠 진행했다. 수출상담 외에도 기술협력, 공동진출 등 다양한 협력 방식으로 일대일 상담을 실시했다.

원전·전력 분야는 원전 기자재 업체인 유니슨에이치케이알을 비롯하여 케이엠엑스, 코리아누클리어파트너스 등 6개 국내 기업이 참가했다. 플랜트·인프라 분야는 폐기물을 연료로 활용하는 RDF(Refuse derived Fuel) 생산 플랜트 기업인 대한이앤씨 등 3개 국내 기업이 참가해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스마트시티 분야는 숙박·여가 플랫폼인 야놀자를 비롯해 렌터카 기반 온·오프라인연계(O2O) 서비스 기업인 캐플릭스, 스마트홈 기업인 라오나크 등이 참석해 활발한 상담을 벌였다. 방산·보안 분야는 종합 방산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해 엑스레이 탐지기(X-ray detector) 및 시스템 제조업체인 본테크 등 4개 국내 기업이 참여했다.

스마트팜 분야는 공기 중에서 식물을 키우는 에어로포닉스(Aeroponics) 농법을 개발한 미드바르사를 포함한 엔씽, 우듬지팜 등 7개 국내기업이 참여해 수출 계약을 추진했다.

이 외 프리미엄 소비재 분야는 할랄 인증을 보유한 강동오케익, 진삼 등 식품 기업과 인조잔디 업체 코오롱글로텍, 바이오·의료기기 업체 에이엠메딕스 등 총 8개 국내기업이 참석했다.

특히 대한이앤씨, 미드바르 등 그간 꾸준히 UAE 시장의 문을 두드려 온 우리 기업들은 이번 상담회에서 첫 수출의 물꼬를 텄다. 대한이앤씨는 UAE 폐기물 관리청(WMA)과 폐기물을 에너지로 만드는 폐기물 재활용 플랜트 설립 관련 2000만달러 규모 MOU를 교환했다. 미드바르는 에어로포닉스 농법을 UAE에 적용하기 위해 지역회사와 기술협력을 추진한다. 유니슨에이치케이알은 UAE 에너지 기업과 바라카 원전 유지보수(MRO) 공동 입찰을 위한 협력에 합의했다.

산업부와 KOTRA는 이번 중동 순방 계기 수출 상담이 향후 실질적 수출 성과로 이어지도록 참가 기업 후속 상담을 지원한다. 이번 상담회 성과를 전 중동으로 확대하도록 두바이를 비롯한 사우디, 이집트, 튀르키예 등 중동지역 무역관을 통해 현지 바이어와 성과 창출을 위해 샘플 테스트마케팅, 공동물류센터 지원 등 후속 대책을 추진한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