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리미트(UAE) 국빈방문을 계기로 추가 원자력 발전소 건설 수주를 기대했다. 이미 검증된 우리나라의 기술력과 신뢰성, 바라카 1~4호기와의 연계성 등에서 '최적의 파트너'라는 판단이다.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이 우리나라 기업에 300억달러(약 37조원) 투자 결정을 한 데이은 2번째 '잭팟'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모하메드 UAE 대통령은 우리나라와 자국 간의 '신뢰의 상징'으로 바라카 원전을 지목한 바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한 추가 협력은 UAE 원전 건설의 추가 수주를 포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한국과 UAE 양국이 바라카의 성공을 바탕으로 힘을 모아 UAE 내 추가적인 원전 협력과 제3국 공동 진출 등 확대된 성과를 창출할 때”라고 언급한 것에 대한 부연이다.
이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지만 UAE 측에서는 추가적으로 (원전을) 건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원전 한쪽은 한국, 이쪽은 다른 나라, 이런 식으로 운영하는 것은 오히려 UAE 측에서 비효율적일 수도 있다”고 했다. 특히 “추가 협력은 큰 규모의 대용량의 원전보다는 SMR과 같은 소형 원전, 핵융합 기술”이라며 “SMR은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국가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기존 원전을 더 늘리는 것보다는 SMR과 같은 차세대 원전을 같이 협력하자는데 방점이 있다”고 말했다.
흐름도 좋은 분위기다. UAE가 양 정상의 바라카 원전 방문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을 초대한 데다, 에미레이트원자력에너지공사(ENEC) 고위 관계자도 우리 한국전력에서 좋은 조건을 제안하면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안영국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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