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인류 공통 위기 과학기술 연대와 협력으로 극복하자"

미래기술 두바이 포럼 참석
과학기술 개발·활용 강조
스위스 이동해 동포 간담회
다보스포럼 연설 등 예정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바라카 원자력발전소에서 열린 바라카 원전 3호기 가동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바라카 원자력발전소에서 열린 바라카 원전 3호기 가동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기후위기와 고령화, 저성장 등 인류 공통의 위기를 과학기술에 기반한 글로벌 연대와 협력으로 극복하자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미래박물관에서 열린 '미래비전 두바이포럼'에 참석해 과학기술에 기반한 미래 설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스스로 설계하고 그 과정에서 어떤 과학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미래 모습이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기술선택권과 기술통제권은 평화와 번영을 추구하는 우리에게 생존권만큼 중요하다”며 “과학기술에 기반한 연대와 협력을 통해 기후 위기, 팬데믹, 고령화, 저성장이라는 인류 공통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인간의 존엄이 최우선 가치로 존중되는 미래를 함께 설계하며 글로벌 연대를 통해 이를 구현해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포럼에는 린다 밀스 뉴욕대 부총장과 리처드 데이비드 헤인스 아시아미래예측원 회장, 레이 오 존슨 UAE 기술혁신연구소장 등 석학이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두바이 통치자(UAE 총리)와 면담하고 우리나라와 두바이 간 경제협력 강화를 논의한 뒤 곧바로 스위스로 출국했다.

3박 4일간의 UAE 국빈방문을 마친 윤 대통령은 18일 새벽(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 도착해 현지 동포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18일부터 19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에서 주요 글로벌 기업 CEO와 간담회를 비롯해 2030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 다보스포럼 단독 특별연설을 진행한다.

윤 대통령은 '분열된 세상에서의 협력'을 주제로 한 이번 다보스포럼 특별연설에서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을 연설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이 평소 강조하던 '자유와 연대'를 통한 협력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을 비롯해 인텔과 IBM, 퀄컴, JP모건, 소니 등 글로벌 기업 CEO와의 만남을 통해 기업 간 협력, 글로벌 기업의 한국 투자도 독려할 예정이다. 취리히 공과대학을 방문해 석학들과 과학기술 협력도 진행한다.

두바이(아랍에미리트)=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