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기후위기와 고령화, 저성장 등 인류 공통의 위기를 과학기술에 기반한 글로벌 연대와 협력으로 극복하자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미래박물관에서 열린 '미래비전 두바이포럼'에 참석해 과학기술에 기반한 미래 설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스스로 설계하고 그 과정에서 어떤 과학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미래 모습이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기술선택권과 기술통제권은 평화와 번영을 추구하는 우리에게 생존권만큼 중요하다”며 “과학기술에 기반한 연대와 협력을 통해 기후 위기, 팬데믹, 고령화, 저성장이라는 인류 공통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인간의 존엄이 최우선 가치로 존중되는 미래를 함께 설계하며 글로벌 연대를 통해 이를 구현해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포럼에는 린다 밀스 뉴욕대 부총장과 리처드 데이비드 헤인스 아시아미래예측원 회장, 레이 오 존슨 UAE 기술혁신연구소장 등 석학이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두바이 통치자(UAE 총리)와 면담하고 우리나라와 두바이 간 경제협력 강화를 논의한 뒤 곧바로 스위스로 출국했다.
3박 4일간의 UAE 국빈방문을 마친 윤 대통령은 18일 새벽(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 도착해 현지 동포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18일부터 19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에서 주요 글로벌 기업 CEO와 간담회를 비롯해 2030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 다보스포럼 단독 특별연설을 진행한다.
윤 대통령은 '분열된 세상에서의 협력'을 주제로 한 이번 다보스포럼 특별연설에서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을 연설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이 평소 강조하던 '자유와 연대'를 통한 협력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을 비롯해 인텔과 IBM, 퀄컴, JP모건, 소니 등 글로벌 기업 CEO와의 만남을 통해 기업 간 협력, 글로벌 기업의 한국 투자도 독려할 예정이다. 취리히 공과대학을 방문해 석학들과 과학기술 협력도 진행한다.
두바이(아랍에미리트)=안영국기자 ang@etnews.com
미래기술 두바이 포럼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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