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3%' 정의당…이정미 대표 “노동 기반 다시 다질 것”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3년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3년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혁신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재창당 과정에서 노동 기반을 다지고 기후위기 시민들과 연대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거대 양당을 향해 비판의 화살을 날렸다.

이 대표는 17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우리 안의 기득권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성찰하겠다”며 “전면 혁신과 재창당을 준비해 국민 모두의 총선승리를 향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오는 2월에 열릴 정의당 전국위원회에서 재창당추진위원장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당은 이 과정에서 노동과 기후위기를 전면에 내세울 전망이다.

이 대표는 “2월 11일에 정의당 전국위원회가 열린다. 재창당추진위원장을 맡아 재창당 추진 과정에 대한 프로세스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의당의 노동 기반을 다시 다지고 다양한 기후시민들이 정의당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정의당의 비전과 가치를 업그레이드하는 강령 작업 등을 함께 하게 될 것이다. 이후 전국 순회를 통해 8~9월경 재창당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상황이 긍정적이지는 않다. 정당 지지율이 3% 내외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9~13일(1월 2주차) 전국 성인 남녀 2508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결과 정의당은 3.2%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민생과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며 경제 위기 속에서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올 한 해 동안 경제적 위기 앞에 항상 서민과 노동자들에게 고통을 전가해 왔던 기존의 경제위기 대책 대신 고통을 분담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 “냉방에 사는 사람이 더 추운 한파 속에 내몰리면 얼어 죽는다. 우리가 지난 IMF 시절에 이러한 경제적 위기를 어떻게 대처했는지 반면교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의당이 추진 중인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노란봉투법)을 언급하며 거대 양당을 비판하기도 했다. 노란봉투법은 하청 노동자의 파업에 대해 원청의 손해배상 청구를 막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은 노란봉투법에 대해 논의조차 하지 않겠다고 하는 태도를 보인다”며 “법안에 반대하는 의견이 있더라도 국회에 올라온 법안에 대해서는 성실하게 토론하고 논의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은 노란봉투법을 20대에서도 발의했고 21대 국회에서도 발의한 당사자”라며 “민주당은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즉각 소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조사는 무선 97%·유선 3%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3.4%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