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혁신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재창당 과정에서 노동 기반을 다지고 기후위기 시민들과 연대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거대 양당을 향해 비판의 화살을 날렸다.
이 대표는 17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우리 안의 기득권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성찰하겠다”며 “전면 혁신과 재창당을 준비해 국민 모두의 총선승리를 향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오는 2월에 열릴 정의당 전국위원회에서 재창당추진위원장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당은 이 과정에서 노동과 기후위기를 전면에 내세울 전망이다.
이 대표는 “2월 11일에 정의당 전국위원회가 열린다. 재창당추진위원장을 맡아 재창당 추진 과정에 대한 프로세스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의당의 노동 기반을 다시 다지고 다양한 기후시민들이 정의당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정의당의 비전과 가치를 업그레이드하는 강령 작업 등을 함께 하게 될 것이다. 이후 전국 순회를 통해 8~9월경 재창당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상황이 긍정적이지는 않다. 정당 지지율이 3% 내외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9~13일(1월 2주차) 전국 성인 남녀 2508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결과 정의당은 3.2%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민생과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며 경제 위기 속에서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올 한 해 동안 경제적 위기 앞에 항상 서민과 노동자들에게 고통을 전가해 왔던 기존의 경제위기 대책 대신 고통을 분담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 “냉방에 사는 사람이 더 추운 한파 속에 내몰리면 얼어 죽는다. 우리가 지난 IMF 시절에 이러한 경제적 위기를 어떻게 대처했는지 반면교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의당이 추진 중인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노란봉투법)을 언급하며 거대 양당을 비판하기도 했다. 노란봉투법은 하청 노동자의 파업에 대해 원청의 손해배상 청구를 막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은 노란봉투법에 대해 논의조차 하지 않겠다고 하는 태도를 보인다”며 “법안에 반대하는 의견이 있더라도 국회에 올라온 법안에 대해서는 성실하게 토론하고 논의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은 노란봉투법을 20대에서도 발의했고 21대 국회에서도 발의한 당사자”라며 “민주당은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즉각 소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조사는 무선 97%·유선 3%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3.4%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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