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발급받아야 하는 서비스 허가권이다. 중국 미디어정책을 총괄하는 국가신문출판서가 발급한다. 안드로이드 설치파일(APK)과 게임 소개서, 수권서, 계약서, 저작권 등을 제출하면 선정성·폭력성 등에 대한 국가신문출판서 자체 심의를 거쳐 발급이 이뤄진다.
중국 개발사가 만든 게임에는 '내자판호', 해외 게임사가 개발한 외산 게임에는 '외자판호'에 대한 승인번호가 부여된다. 외자판호라 해도 발급받는 주체는 해외 게임사와 제휴한 중국 현지 유통사(퍼블리셔)다.
중국 당국은 2021년 7월 청소년 게임 중독 문제를 거론하면서 청소년 사용 시간을 규제하고 신규 판호 발급을 제한했다. 이듬해인 2022년에는 점진적으로 판호 발급 건수를 늘리며 규제를 완화하고 12월 한국 게임 7종을 비롯한 외산 게임 44종에 대한 외자판호를 전격 발급했다.
그동안 중국 당국이 암묵적으로 유지해 온 '한한령' 기조에도 변화의 분위기가 감지된다. 한국 게임을 비롯해 드라마, 영화 등 문화 콘텐츠 교류 확산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국내 게임사 역시 중국 시장 재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인기 지식재산권(IP)에 기반을 둔 모바일 게임을 중국 이용자에게 선보이기 위한 현지화 작업을 진행했다. 중국 게임산업의 연간 매출 규모는 2021년 기준 56조원대에 이른다. 이용자 수는 6억6624만명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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