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이 16일 오전(현지시간) 베트남 하이퐁시 LG 공장을 방문했다.
하이퐁시 장쥐에 공단에 입주한 LG 하이퐁 공장은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LG그룹 3개 계열사의 통합생산공장이다. 특히 LG전자는 현재 9000여 명을 고용(협력사 포함)해 세탁기·청소기·냉장고 등 생활가전과 차량용 전자부품 등을 생산한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양국 경제 협력에 기여해온 현장 관계자와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또 공장 방명록에 '한국 가전제품의 수출경쟁력을 대표하는 LG전자 하이퐁 공장의 임직원분들이 자랑스럽다'는 문구도 남겼다.
오후에는 하노이 동포 대표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진행했다. 교민들은 이 자리에서 한국국제학교 교사 인건비 부담에 따른 재정적 어려움과 학급 과밀화를 해결하기 위한 부지 확장의 어려움 등을 호소했다. 또 다문화 가정 자녀들에게 비전을 심어줄 수 있는 정책, 노동허가·비자발급 등 절차 간소화, 한국 청년 기업가들에 대한 국가적 지원과 세제혜택, 베트남인 비자 발급 절차 간소화 등을 요청했다.
김 의장은 “양국이 30년 사이에 외교적으로 가장 가까운 관계로 발전할 수 있었던 데에는 무엇보다도 수교 이전부터 베트남에 진출해 튼튼한 기반을 닦아 온 동포 여러분의 노력이 있었다”며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경제는 물론 해양안보·방산·공급망 협력,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구상 추진 등 핵심 파트너인 베트남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안과 교민들의 어려움을 적절하게 전달하고 귀국 후에도 해결책을 찾겠다”고 했다.
아울러 “2021∼2022년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동포사회가 한마음 한뜻으로 단결해 위기를 극복했다”며 “재외동포청 설치 및 재외동포기본법 제정 등과 관련해서도 국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의장은 지난달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고려해 호찌민, 닝빙성, 하노이, 하이퐁 등 한-베 경제협력 거점인 4개 성·시와 삼성전자·LG 등 현지 진출 기업들을 방문하며 연일 경제외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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