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애플리케이션(앱)이 L2E(Learn to earn)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L2E는 'X하고 돈 벌기'라는 X2E(X to earn) 파생어로, 배우면서 캐시백 등 소소한 리워드까지 챙길 수 있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삼성금융네트웍스는 삼성 금융 계열사 통합 플랫폼 모니모에서 다음 달부터 베타 테스트 형태로 '투자공부왕 챌린지'를 시작한다.
투자공부왕 챌린지는 모니모에서 제공하는 강의를 듣고 리워드인 젤리를 받으면서 투자 지식을 쌓아 가는 L2E 서비스다. 챌린지를 100% 완료하는 이용자에게는 추가로 스페셜 젤리를 제공한다. 젤리는 모니모 내에서 교환이 가능하다.
하나은행은 알파세대를 겨냥한 '아이부자' 앱을 서비스하고 있다. 아이부자는 초·중학생 자녀로 하여금 주도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올바른 금융습관이 형성되도록 돕는 앱이다. 현재 하나은행은 아이부자 앱에서 금융, 사자성어, 난센스, 속담 등 다양한 주제 퀴즈를 풀 때 캐시백 등 소소한 리워드를 제공하고 있다.
금융권은 올바른 금융습관이나 투자정보 등을 제공하면서 리워드를 제공하는 형태가 공익적 성격은 물론 소비자 유입 효과를 촉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L2E 서비스는 금융사의 사회적 책임은 물론 충성 고객 확보를 통한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관심을 보일 수밖에 없다”면서 “정보화 시대에 고객들 역시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요구하는 추세가 확대하는 만큼 이런 형태의 L2E 서비스가 확대될 개연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