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화질, 색 표현력, 자동초점기능 등을 강화한 2억화소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2'를 17일 출시했다.
제품은 업계 최초의 '듀얼 버티컬 트랜스퍼 게이트' 기술이 적용돼 전하 저장 용량이 최대 33% 향상됐다. 각 픽셀이 더 많은 빛을 활용할 수 있어 색 표현이 풍부해졌다. 광 신호를 전기 신호로 변환하는 광다이오드와 회로 사이에 수직 통로 2개를 배치했다.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기능도 강화됐다. 픽셀에 들어온 빛의 아날로그 정보를 서로 다른 2개 신호로 증폭하고, 이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서 합성한다. 이 기술을 통해 HP2는 업계 최초로 모바일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지원 없이 이미지센서만으로 5000만화소 HDR 촬영을 구현했다.
이밖에 조도가 낮을 때 최대 16개 인접 픽셀을 묶어 수광 면적을 확대하는 '테트라 스퀘어드 픽셀' 기술과 2억개 화소 전체가 자동 초점 기능을 수행하는 '슈퍼 QPD' 기능도 탑재됐다. HP2는 다음 달 공개 예정인 삼성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23에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초고화소 제품으로 이미지센서 시장을 공략한다. 시장조사업체 TSR는 1억화소 이상 이미지센서는 올해 7200만개에서 연평균 약 22% 증가, 2026년이면 1억3200만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임준서 삼성전자 부사장은 “아이소셀 HP2는 차별화한 기술과 노하우가 집약된 제품”이라면서 “기술 혁신과 화질 최적화 기술로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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