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첫 명절인 설 연휴가 다가왔다. 대체공휴일을 포함한 나흘간의 휴일은 가족 간 유쾌한 소통은 물론 안방극장 시청자를 매료시킬 다양한 콘텐츠 시험대로서도 주목된다. 설 연휴를 매료시킬 안방극장 콘텐츠는 무엇이 있을까?
◇성시경·송골매→생각엔터, 안방 1열 설 공연
2023년 설 연휴에 주목되는 콘텐츠 중 하나는 공연 라이브다. 마당놀이나 판소리 등 전통공연 중심으로 방영되던 예년과 달리 세대 간 공감대를 연결하는 대중공연이 주를 이룬다.
우선 성시경 'With Friend-자, 오늘은'(21일 오후 5시50분 SBS)이 전면에 선다. 이 방송은 성시경이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함께한 양희은, 장필순, 장혜진, 한동준, 김조한, 하림, 나윤권, 정승환 등 내로라하는 감성 가수들과 조합으로 화제를 모았던 지난해 9월 컬래버 공연 실황이다.
특히 송년특집 당시 자정 가까운 시간(밤 11시20분)에 방송됐던 것과 달리 설 연휴 저녁에 맞춰진 편성과 함께 4K 화질로 더욱 생생한 공연감과 감성을 함께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송골매 콘서트 '40년 만의 비행'(21일 밤 9시20분 KBS2)은 '어쩌다 마주친 그대' '모여라' 등 대표곡으로 80년대를 주름잡은 데뷔 44년 록밴드 송골매의 마지막 그룹공연이다. 나훈아, 심수봉, 임영웅 등에 이은 KBS 설 대기획으로 마련된 묵직한 구성과 함께 송골매 배철수·구창모를 중심으로 배우 이선균과 엑소 수호, 장기하 등 게스트들이 함께 하는 화려한 무대도 기대된다.
크리스마스를 사로잡았던 생각엔터 합동 콘서트 '생SHOW'(22일 오후 12시20분 TV조선)도 찾아온다. 개그맨 허경환, 김원효, 가수 금잔디, 정다경, 한혜진, 영기, 안성훈, 강예슬, 배우 문희경, 김광규, 전 아나운서 출신 김선근 등 생각엔터 소속 아티스트들의 재기발랄한 모습과 1950년대부터 2022년까지 격동의 한국사를 퍼포먼스화한 무대, 대전 '아리스트라' 공연 중이던 김호중과 특별손님 신유 등의 음악 무대까지 풍성한 공연을 느낄 수 있다.
◇미쓰와이프·결혼 말고 동거→골때녀·불트·화밤, 설 연휴 예능
2023년 설 연휴 예능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파일럿과 스페셜 특집으로 채워진다.
파일럿과 신작 격으로는 MBC '미쓰와이프'(23일 오후 5시50분), 채널A '결혼 말고 동거'(20일 밤 8시)가 있다. 미쓰와이프는 축구선수 김영권 아내 박세진부터 배우 주진모 아내 가정의학과 전문의 민혜연, 개그맨 박성광 아내 이솔이, 가수 H.O.T 문희준 아내 소율, 배우 정준호 아내이자 방송인 이하정까지 연예인 셀럽의 아내로 불려왔지만 자체로도 빛나는 그녀들의 토크를 듣는 프로그램이 주목된다.
'결혼 말고 동거'는 반전매력 미혼 참견러 한혜진·이수혁, 기혼자 선배 이용진·아이키 등 MC들의 토크와 함께 “살아봐야 더 사랑한다”를 외치는 실제 커플들의 24시간 밀착 동거 일지를 살펴보는 관찰 예능이다. 하이퍼리얼리즘 동거 관찰이라는 다소 거창한 수식어와 패널들의 입담이 기존 관찰예능과 어느 정도 차별화를 두고 안방극장을 매료시킬지 관심이 쏠린다.
화제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 팀들이 펼치는 설 특집 예능도 눈길을 끈다. 오는 23~24일 방영될 SBS '골 때리는 그녀들-골림픽'은 MC 이수근 배성재와 함께 감독 선수를 포함한 10개팀 60명 선수단이 50m 달리기, 캐논 슈터 등 스포츠 대결을 펼친다. 여기에 '오징어 게임'에서 선보였던 줄다리기를 비롯해 피구, 계주 등 엄청난 규모의 경기도 선보인다. 감독으로 함께하는 레전드 선수들의 자존심 대결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트로트 화제성을 겨냥한 특집도 돋보인다. 우선 최근 방영 중인 MBN '불타는 트롯맨'은 3차 국민응원 투표를 기점으로 한 설 특집 베스트(21일 오후 5시, 22일 오후 12시 10분)와 함께 21일 밤 8시 네이버 NOW에서 스페셜 토크쇼를 마련할 예정이다.
가요계 특급 가수와 '미스트롯2' 참가자들의 갈라쇼 '화요일은 밤이 좋아'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밤 10시 김호중을 앞세워 명품 가수들의 라인업과 함께 설특집으로 펼쳐진다.
이밖에 설 연휴에는 범죄도시1·2(21일 밤 11시 10분, 23일 밤 9시 SBS), 앵커(20일 밤 10시 30분 tvN), 뜨거운 피(22일 밤 11시 10분 KBS2), 발신제한(24일 밤 9시 50분 KBS2) 등 화제영화가 안방 시청자를 찾아온다.
박동선 전자신문인터넷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