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농업교역 조건이 개선돼 농식품 수출액이 100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농업전망 2023대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농경연은 급변하는 농업·농촌의 대내외 환경에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대회의 대주제를 '농업농촌의 혁신과 미래'로 정했다.
제1부 '농정 방향과 한국 농업의 미래', 제2부 '2023년 농정 현안', 제3부 '산업별 이슈와 전망'으로 나눠 대회를 진행했다.
김병연 서울대 교수는 1부 시작으로 급속하게 변화하는 세계질서 속에서 식량안보를 바탕으로 한 경제안보의 중요성에 대해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정민국 농경연 선임연구위원은 '2023년 농업 및 농가경제 동향과 전망'을 주제로 발제자로 나서 올해 농가소득이 지난해보다 2.2% 증가한 4802만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농가소득은 경영비 증가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1.6% 감소한 4699만원으로 추정됐는데, 올해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 위원은 올해 농업생산액은 1.2% 감소한 57조9340억원이 될 것으로 봤다. 쌀 등 주요 품목의 생산량이 감소해 재배업 생산액은 0.6% 줄고 축산업·잠업 생산액도 1.9% 감소한다고 전망했다.
특히 농경연은 올해 농업교역 조건이 개선될 것으로 진단했다. 국제 곡물가격이 안정돼 사료비는 하락하고 천연가스 가격 하락으로 비료비도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농식품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8.5% 늘어 95억8000만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했고 정부의 수출 지원이 확대됨에 따라 100억달러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제2부에서는 최근 중요성이 부각돼 올해 농정 현안이 되고 있는 △식량안보 문제와 기후변화에 대응한 농가 경영안정 방안 △신성장 산업으로 꼽히는 바이오소재 농업과 푸드테크 및 온라인 유통 등 신규 분야의 확대를 위한 방안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지방소멸을 막고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방안 등에 대하여 분야별 전문가들이 서로 토론하고 정보를 공유했다.
제3부에서는 채소, 곡물, 과일·과채·임산물, 축산 등 산업별 수급 동향과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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