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탈협회 차기 회장 인선이 경쟁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르면 다음달 열리는 이사회에서 40인의 이사진이 차기 회장을 선출한다.
벤처캐피탈협회 회장추천위원회는 18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제2차 회장추천위원회를 열고 김대영 케이넷투자파트너스 대표와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 모두를 적격 후보로 추천했다. 추천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만장일치로 우선순위 없이 두 후보자를 이사회에 추천했다.
회추위의 이번 결정에 따라 다음달 7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자를 결정한다. 회장 1인과 부회장 11인, 감사 1인으로 구성된 회추위보다 더 많은 회원사가 참여한다. 협회 이사회는 총 42인이다. 현재 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대영 대표와 감사를 맡고 있는 윤건수 대표를 제외하면 총 40인이 후보자를 결정한다.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이 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양 후보 지지가 첨예하게 갈릴 경우 모든 회원사가 참여하는 총회에서 표결이 이뤄질 수 있다. 정기총회는 다음 달 17일 열린다. 회추위 측은 경선 과정에서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이사회 개최 이전 공약 발표와 같은 공식 행위를 자제하도록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장 후보인 김 대표는 2008년 LLC형 VC인 케이넷투자파트너스를 설립했다. 케이넷투자파트너스는 초창기부터 크래프톤을 발굴해 '배틀그라운드' 성공으로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할 때까지 지원했다. 윤 대표는 2012년 독립계 VC인 DSC인베스트먼트를 창업했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사모펀드를 제외한 벤처펀드만으로 설립 10년 만에 운용자산(AUM) 1조원을 돌파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