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고령자나 장애인이 불편함 없이(배리어프리) 무인단말기(키오스크)를 사용하는 환경 조성을 위한 기술을 개발한다. 3년간 55억원을 투입, 중소기업이 저렴한 비용으로 키오스크를 개발하는 기술을 지원한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장애인과 고령자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저비용·고사용성 키오스크 환경(인터페이스) 기술 개발과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
코로나 이후 비대면 키오스크 보급은 확산세다. 고령자, 시각·청각 장애인 등은 작은 글씨, 음성 미지원 등으로 키오스크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다. 정부 장애인 접근성, 디지털 포용 강화 정책 등으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제작 수요가 늘었다. 중소기업이 제품을 내놓지만 고사양 하드웨어 기반으로 개발돼 비용 부담 등으로 보급 속도가 더디다.
정부는 저비용으로 개발, 보급 가능한 범용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개발에 초점을 맞춘다. △영상인식 기반 모션트래킹 기술을 활용한 비접촉식 키오스크 입력·자판 입력 기술 △지체·상지 장애인과 시각장애인 대상 비접촉 탐색 가능한 인터페이스 기술 △음성안내 기반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술 개선 △청각장애인 대상 수어기반 인터페이스 기술 개발 △고령자와 장애인 대상 효율적인 키오스크 인터페이스 기술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사용 가능한 키오스크 실증 테스트 등을 지원한다. 사업에서 구축한 학습데이터셋은 인공지능(AI) 허브 사이트에 공개, 활용·확산을 기대한다.
누구나 저렴한 비용으로 개발가능한 기술 공개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도입이 늘 것으로 기대된다. IITP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해 공공, 유통 등 키오스크 수요처는 1만3000여개에 달한다. 장애인 차별 금지법 시행 등으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도입을 고려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배리어프리 키오스크에 관심도 높아지면서 국내뿐 아니라 세계 시장도 성장세”라며 “관련 기술 개발·공급 시 국내외 시장 진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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