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국내 산업계에 혁신인재를 공급하는 요람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산업계 실제 수요를 기반으로 한 해 1500명에 달하는 석·박사급 연구인력을 키워내며 주요 업종의 인력 고도화를 지원하고 있다.
산업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산업혁신인재성장지원' 사업에서 배출한 석·박사는 1468명(5월 기준)으로 집계됐다. 전년 1054명보다 39.3% 증가했다. 이 가운데 국내 기업에 취업한 인원은 716명이다. 2020년 484명 대비 54.6% 급증했다.
보고서는 “2021년에는 미래 인력 양성을 강화하는 노력에 따라 신산업 연구 인력이 확대됐다”면서 “2021년 하반기부터 기업 고용이 회복하면서 취업률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해당 사업은 국내 산업계 수요를 기반으로 인재를 양성하는 게 핵심 목표다. 산업부는 주력산업과 신산업에서 활약할 전문인력을 공급하기 위해 2019년 901억원, 2020년 1015억원, 2021년 1142억원 등 매년 관련 예산을 확대하고 있다.
2021년 수혜 인원은 총 9504명이다. 신산업 및 주력산업 고도화를 위한 신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25.2% 증가했다. 1억원당 수혜인원도 0.8명 늘었다. 특히 반도체, 디스플레이, 조선에서 타 업종 대비 높은 기여도를 나타냈다.
수혜자의 교육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88.7점을 기록하면서 대체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들을 채용한 기업들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비수혜자 보다 현업에 빠른 시점에 투입돼 직무를 수행하는 등 상대적 우수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동일 직무를 기준으로 일반 직원이 투입 후 적응까지 7.1개월 소요되는 반면에 수혜자는 5.2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1년 이상 취업 상태를 유지하는 비율(95.5%)도 고등교육기관 출신자 평균(68.3%), 이공계 석사(72.9%) 보다 높았다.
한편 보고서는 2021년 사업이 현업 적응기간 단축, 취업준비 기간 단축, 재직자 재교육 및 신입직원 채용 비용 절감 등으로 이어지면서 1014억원 이상 사회적 비용을 줄인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비슷한 인재양성 사업과 비교해 석·박사 수혜인원, SCI(E)급 논문, 특허 성과 등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효율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2020·2021년 산업혁신인재성장지원사업 성과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