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명절 직후 증가하는 쇼핑 수요를 겨냥한 할인 행사에 돌입했다. 명절 보너스와 세뱃돈 등 일시적으로 소비가 늘어나는 황금 주간에 맞춰 다양한 온·오프라인 행사를 전개해 명절 특수를 잇는다는 구상이다.
현대백화점은 설 명절 이후 쇼핑·휴식을 즐기려는 고객 수요를 잡기 위해 다양한 혜택과 재미를 담은 행사·프로모션을 진행한다. 27일부터 무역센터에서 속옷 브랜드 와코루 이월 상품을 최대 80% 할인한다. 판교점 프리미엄 키즈 편집숍 '쁘띠따쁘띠'에서는 다음달 16일까지 포터리반 키즈 팝업 행사를 진행해 책가방·필통을 비롯한 다양한 아동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다양한 문화 행사도 선보인다. 목동점 글라스하우스에서는 다음달 11일까지 조각가 김우진 작가의 '래빗 유토피아전' 전시를 진행한다. 더현대서울도 복합문화공간 알트원에서는 다음달 4일부터 프랑스 화가 다비드 자맹의 국내 두 번째 개인전을 연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설 연휴 전후 마케팅으로 다양한 상품 행사와 팝업스토어를 선보이며 고객들에게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갤러리아 명품관에서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및 프리미엄 향수 팝업 스토어와 '루이비통 슈즈'를 새롭게 선보인다. 갤러리아 광교에서는 네덜란드 유명 토끼 캐릭터 '미피' 전시를 진행한다. 각 층마다 미피 전시와 함께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마련했다.
설 연휴 이후 졸업 및 입학 시즌 수요를 겨냥한 행사도 연다. 갤러리아 대전 타임월드 애플 전문 스토어 '프리스비'는 신학기 프로모션으로 애플 워치 신제품 구매 시 2만원 상당의 이벤트 카드를 증정한다. 전자랜드는 학생과 직장인을 위한 정보기술(IT) 가전 행사를 준비했다. 노트북, 데스크톱PC 구매 시 다양한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온라인몰에서도 포스트 설 행사가 열린다. G마켓은 24일까지 올 들어 최고 인기 상품을 한데 모은 '베스트 1000 어워즈'를 열고 관련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설 프로모션 열기를 잇는다는 계획이다.
홈쇼핑도 명절 증후군을 겨냥한 상품을 전략 편성한다. GS샵은 연휴가 끝난 다음 날인 25일 전 구매 고객에게 최대 5만원 할인 받을 수 있는 쿠폰팩과 신한카드 7%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구매 고객 가운데 25명을 추첨해 골드바 1돈(3.75g)을 증정한다. 롯데홈쇼핑은 명절 보복소비에 따라 패션·뷰티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관련 상품 판매를 확대한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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