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올해를 '양자과학기술(Quantum Science and Technology)'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관련 인재양성과 연구개발(R&D), 국제협력을 강화하라고 특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ETH Zurich)에서 열린 '석학과의 대화' 후 “한국과 스위스의 수교 60주년을 맞는 올해를 양자과학기술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스위스와 같은 선도국가와 연구 및 인적교류를 적극 추진하라”고 이 장관에게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양자과학기술을 '국가미래전략기술의 핵심'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석학들에게 이 기술을 발전시키려면 어떤 준비해를 해야 하는지 질문했다. 석학들에게 인재양성과 국제협력이 중요하다는 고견을 들은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양자과학기술의 선도국가 되기 위한 의지와 구상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미래산업의 게임체인저가 될 양자과학기술에 정부차원의 지원 아끼지 않겠다”면서 “관련 R&D 포함해 연구원 지원, 인재 육성에 정부가 국가 전략 중요성 감안해 적극적으로 임하라”고 이 장관에게 지시했다.
이 장관은 “대통령께서 양자과학기술 인력을 어떻게 하면 잘 키워나갈 수 있지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면서 “대학이나 대학원 수준에서도 단기간에 많은 인재를 배출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 스위스 등과의 인적교류를 통해서도 관련 인재를 양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양자과학기술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선 “양자암호통신이나 기존 센서로 불가능했던 화질높은 해상도의 센싱 등이 가능하다. 이런 부분은 국가의 미래 산업뿐만 아니라 국가 안보에도 중요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반도체 등을 둘러싼 미·중 중패권 경쟁은 양자과학기술로 번지고, 정보통신산업과 경제, 국가안보, 미래 과학기술 발전의 판도까지 바꿀 수 있다고 평가된다.
취리히(스위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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