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0명 중 6명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밀문서를 부적절하게 취급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BC 방송과 입소스가 20~21일 미국의 성인 5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이 과거 부통령 시절 기밀문서를 부적절하게 다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4%가 그렇다고 답했다.
적절하게 취급했다는 답변은 34%에 불과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중간선거 직전 바이든 대통령 개인 사무실에서 과거 부통령 시절 기밀문서가 일부 발견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되며 관련 논란이 확산하는 상황이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 윌밍턴 사저에서 잇따라 기밀문서가 추가로 발견된데다 특검 임명 이후 연방수사국(FBI)의 사저 수색을 통해 또 다른 문서가 나타나며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수백 건의 기밀문서를 자택으로 반출한 사실이 FBI 수색으로 확인돼 전·현직 대통령이 나란히 동일한 문제로 사법부 수사에 직면한 상황이다.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밀문서를 적절하게 다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7%가 부정적으로 답변했다. 적절하게 취급했다는 응답은 22%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43%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밀문서 취급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밝혔고, 바이든 대통령이 더 문제라는 반응은 전체의 20%를 차지했다.
권혜미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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