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SLL(에스엘엘중앙)이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드라마 제작 스튜디오에서 예능, 음악까지 아우르는 종합 콘텐츠 지식재산(IP) 사업자로 포지셔닝하는 게 목표다. 기존 모델이 스튜디오드래곤에 가까웠다면, 새로운 모델은 CJ ENM과 흡사하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LL은 최근 드라마·영화·예능에 이어 최근 음악사업에 진출하고 스튜디오슬램, 와이지플러스와 공동으로 신규 레이블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SLL은 이달 기준 △스튜디오슬램(흑백요리사) △퍼펙트스톰필름(수리남) △필름몬스터(지금 우리 학교는) △스튜디오버드(D.P.) △클라이맥스스튜디오(몸값·콘크리트유토피아) △BA엔터테인먼트(범죄도시3) 등 15개 레이블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신규 음악 레이블 출범으로 음악 사업에 처음 진출하게 된다. 첫 과업은 '프로젝트 7'이다. 데뷔조의 국내·외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드라마·영화·예능·음악 등 콘텐츠 장르 사업 확장으로 OIMU(One IP Multi Use) 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SLL은 올 초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재무전문가 윤기윤 대표를 선임하며 IPO 준비에 돌입했다. 2021년 프리 IPO 진행 당시 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올해까지 IPO를 약정했지만 최대 2년까지 연장 옵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늦어도 내후년 3월까지 상장을 성공시켜야 한다.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한 재무 및 실적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SLL 관계자는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적응하기 위해 기존 드라마, 영화 제작 중심에서 예능을 강화하고 음악 사업까지 확장하며 종합 콘텐트 IP 사업 스튜디오로 새롭게 자리매김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
-
권혜미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