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제11회 정보보호의날 기념식에서 사이버 인재 양성, 사이버 탈피오트 도입 등 사이버안보 강화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죠. 사이버안보에 대한 관심 있는 학생이 있다면 제 이야기를 잘 들어보세요.
안녕하세요.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 윤지원이에요. 군의 사이버안보를 담당하는 실질적 인재를 양성하는 일을 하죠.
우리 학과는 국방부에서 지원하는 계약학과로 입학생은 국방부에서 4년 전액 장학금을 지원해요. 2012년부터 신입생 1기가 입학했어요. 매년 30명 신입생을 선발하는데 영재·과학고 출신부터 해커 출신까지 다양한 이력을 가진 학생이 입학해요.
사이버국방학과 입학생은 다양한 분야 과목을 배워요. 기본적으로 정보보호 개념을 이론부터 실무 부분까지 다루게 되고요. 암호 해독분석, 외교법, 인공지능(AI), 군사학 등 포괄적 공부를 해요. 군이라는 큰 시스템을 실무적으로 다뤄야 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학과이다 보니, 여러 분야를 다루게 되는 거죠.
그래서 우리 과는 컴퓨터 공학, 법학, 수학, 군사 등 전공이 각기 다른 전임 교수님만 20명 넘게 계세요. 사이버안보를 책임지기 위해 알고 있어야 하는 전문적 지식이 많기 때문이에요.
타 학과에서는 배우지 못하는 다양한 과목을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것은 우리 과의 큰 장점이죠. 학생 관심사를 지원하고 능력을 특화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내규에 얽매이지 않고 지원해요. 학생이 필요로 하는 공부를 할 수 있도록 기존에 없던 과목을 새롭게 만들기도 하죠.
우리 과에 관심 있는 학생이 있다면, 무엇보다 윤리의식과 인성을 기본으로 갖춰야 해요. 국가 사이버 안보라는 공적인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만큼, 공공 이익을 우선시해야 하기 때문이에요.
학교 공부와 관련해서 수학을 열심히 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학과 커리큘럼 가운데 수학 관련 과목이 많기 때문에 수학을 잘하는 학생에게 유리하거든요.
꾸준히 신문 등을 보면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관심을 갖는 것도 조언해 주고 싶어요.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정세, 트렌드 등 흐름을 읽어 가려는 노력 말이죠.
올해 5월 우리 과는 처음으로 군 생활 7년을 마치고 예편하는 졸업생이 나와요. 앞으로 이들은 국가기관, 연구소, 대기업 등 다양한 곳에서 자신의 전문성을 펼치게 될 거에요. 미래 암호전문가, 화이트해커 등 직업을 꿈꾸는 학생에게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는 최고 선택이 될 것이라고 자신해요.
윤지원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교수 jiwon_yoon@korea.ac.kr
정리=
마송은 에듀플러스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