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가 지난해 유럽 주요국에서 글로벌 완성차그룹 중 네 번째로 많은 전기차를 판매했다.
25일 전기차 전문지 클린테크니카가 집계한 지난해 유럽 10개국 전기차 판매 현황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9만6988대를 판매해 1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완성차 그룹별 순위로는 폭스바겐그룹, 스텔란티스, 테슬라에 이어 4위에 올랐다.
10개국에는 유럽 최대 자동차 시장인 독일을 비롯해 노르웨이, 네덜란드, 스웨덴, 스페인, 이탈리아, 스위스, 덴마크, 아일랜드, 핀란드가 포함됐다. 이들 시장은 서유럽 전체 전기차 판매의 64%를 차지한다.
현대차·기아는 각각 5만4906대(5.7%), 4만282대(4.3%)를 판매했다. 1위에 오른 폭스바겐그룹은 24만8421대를 팔아 25.6%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이어 스텔란티스(13만6345대·14.1%), 테슬라(13만251대·13.4%) 순이다.
최근 전기차 수출을 확대하는 중국 지리차그룹과 상하이차그룹은 각각 5만7329대(5.9%), 2만6936대(2.8%)를 판매하며 8위와 9위에 올랐다. 다만 BYD는 0.4% 점유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전기차 시장에 뒤늦게 진출한 일본 업체들도 부진했다. 토요타는 7554대(0.8%)와 마쓰다 3921대(0.4%), 혼다 1274대(0.1%)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테슬라 모델Y가 7만817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폭스바겐 ID.4(6만7049대), 테슬라 모델3(4만9645대)가 뒤를 이었다. 현대차 아이오닉5와 코나 일렉트릭은 각각 2만6305대, 2만5797대가 판매되며 8위와 9위를 차지했다. 기아 니로 EV는 2만752대로 14위, EV6는 1만8226대로 19위를 기록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