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을 포함한 모든 산업군 영역에서 디지털 전환(DX)은 도입 고민을 떠나 이미 활시위를 떠난 화살입니다. DX는 새해 불투명한 경기 전망 속에서도 그 속도는 더딜지언정 멈출 수 없습니다. 4차 산업혁명 매개체인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아키텍처·컨설팅 분야에서 머지않아 선두권 기업으로 우뚝 설 것입니다.”
이춘식 씨에스리 대표는 “'IT를 통해 고객에게 진정한 가치를 제공한다'라는 비전을 갖고 데이터 아키텍처·컨설팅 전문기업을 창업한 지 오는 4월에 만 10주년을 맞는다”면서 “새해 계묘년에도 전문 분야에서 글로벌 정상을 향한 도전을 이어간다”고 말했다.
씨에스리는 지난 10년 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 곡선을 그렸다. 매출 외형은 창업 첫해 3억원에서 지난해 169억원을 달성, 약 56배 성장했다. 올해 매출목표는 전년 대비 33% 증가한 225억원이다. 임직원도 창업 첫해 3명에서 현재 145명으로 약 48배 늘어났고 직원 대부분이 개발자로 구성, 기술 개발 중심의 중소기업이다.
회사는 데이터 아키텍처, 빅데이터·AI 컨설팅 등 분야를 주력으로 삼아 △빅데이터·AI 인재 양성 교육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빅재미(BigZami)', NoSQL 모니터링 솔루션 '레몬' 등 크게 3개 사업 부문을 영위하고 있다.
회사는 앞으로 아키텍처·컨설팅 사업 부문의 뒤를 이어 솔루션 사업 부문을 경영 성장 핵심축으로 삼아 기업 미래 가치를 키울 계획이다. 5년 전 로우코드(Low Code) 시장 수요를 겨냥해 출시한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빅재미' 등 솔루션이 작년부터 빅데이터 분야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해 약 10억 원 매출을 달성하는 등 성장 가능성을 예고하기 때문이다. '빅재미'는 비전문가도 R·파이선 등 코딩 걱정 없이(Low Code) 빅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게 장점이다.
이춘식 대표는 “주력 솔루션 '빅재미' 이외 솔루션 제품군 사업을 좀 더 강화하기 위해 지난 2년 동안 연구개발 기간을 거쳐 기업용 ERD(Entity Relationship Diagram)를 올해 첫 선을 보인다”면서 “외산 중심의 국내 기업용 ERD 시장을 공략한다”고 말했다.
씨에스리는 또한, 올해 창업 10주년을 맞아 베트남·미국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출사표를 던진다. 회사는 우선 베트남 현지에 생산 거점을 둔 글로벌 제조 기업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법인 씨에스리베트남을 1분기 이내 설립하고 마케팅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대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이 쉽지 않지만 우선 베트남 시장에 국산 솔루션을 선보여 고객 반응과 개선점을 파악한 후 제품 안정화를 기반으로 미국 등 글로벌 시장을 두드리는 '리버스 이노베이션' 전략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빅데이터·AI 인재 양성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지난 10년 동안 약 5000명 빅데이터·AI 인력을 교육해 배출하는 등 민·관 현장에서 겪는 전문 인력수급난을 해소하는데 일조했다.
이춘식 대표는 “지난해 산업전문인력 AI 역량강화 사업에 참여해 교육산업 분야 재직자와 개발자를 대상으로 AI 전문가 배양을 목표로 약 6개월간 교육을 진행해 총 390명 AI 전문가를 양성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씨에스리가 데이터 아키텍처 분야에서 아직 매출 규모로 상위권 그룹에 속해 있지는 않지만 고객 가치 제고를 위한 기술력과 연구개발 노력만큼은 결코 뒤쳐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면서 “씨에스리 기술이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날이 올 때까지 끊임없이 도전한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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