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즐기며 돈을 버는 플레이투언(P2E) 게임 '파이브스타즈'가 행정소송 패소에 따라 국내 서비스를 종료했다. 보상안으로 서비스 종료일 한달전까지 결제 내역에 대한 환불을 고지했지만, 이용자 상당수는 풀체인지 재출시 이후 전액 환불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소송을 준비하는 움직임도 관측된다.
25일 업계 따르면 파이브스타즈 개발사 스카이피플은 최근 게임 공식 온라인 카페에 파이브스타즈 서비스 종료와 환불 방안을 안내했다. 25일 글로벌 서비스를 론칭한 가운데 국내 서비스 재개는 사실상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파이브스타즈 국내 서비스 운영과 앱마켓 다운로드는 20일부로 중단됐다. 구글 안드로이드 이용자는 지난해 12월 21일부터 결제한 내역에 대해 자동 환불이 진행 중이다. 애플 iOS 이용자는 애플스토어 정책에 따라 이용자가 직접 환불을 신청해야 한다.
기존 발행된 게임 내 대체불가토큰(NFT) 역시 사용할 수 없도록 처리됐다.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상 '경품'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스카이피플은 파이브스타즈 NFT가 게임산업법 제28조 3조를 위반했다는 판결을 받아 해당 NFT 유통을 막아야 하는 의무가 회사에 부여됐다고 설명했다.
이용자 측은 행정소송으로 인해 게임이 갑작스럽게 종료될 가능성이 사전에 고지되지 않은 만큼 한 달 전이 아닌 풀체인지 출시 시점을 기준으로 전액 환불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초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으로 선보였던 파이브스타즈는 2022년 10월 17일 수집형 RPG로 리뉴얼, 신규 오픈했다. 대다수 이용자가 초기 유입 당시 집중적으로 과금을 했다는 주장이다.
파이브스타즈에서 NFT 거래 기능을 제거한 국내 서비스용 버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용자가 공들여 육성한 캐릭터와 수집 아이템 등이 모두 사라질 위기에 처한 만큼 국내 법·제도에 맞게 게임을 수정, 서비스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위메이드 '미르M' 등은 블록체인 및 관련 거래 기능을 제외한 국내용 버전을 별도로 서비스 중이다.
스카이피플 관계자는 “국내 이용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정 기간 결제 금액에 대한 전액 환불을 결정했다”며 “NFT 거래 기능은 파이브스타즈 게임 내에 구현된 경제 생태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해당 기능을 제거한 별도의 버전 운영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계 100여개 국가에 출시된 파이브스타즈 글로벌 버전은 블록체인 기반 P2E 요소를 갖췄다. 등급이 높은 캐릭터를 획득해 NFT로 만들고, 이를 교환하거나 거래할 수 있다. 플레이 중 획득한 장비도 NFT로 만들어 판매 가능하다.
시즌제로 진행되는 이용자간대전(PvP) 혹은 보스 레이드에 참가해 얻는 게임 토큰 스타(STAR)는 스테이킹 시스템으로 캐릭터 성능을 높이거나 거래소 재화로 활용된다. 덱스(Dex) 거래소를 통해 코인원 등에 상장된 미네랄로 스왑해 현금화도 할 수 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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