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체 실적발표 시작...관전포인트는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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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복합위기 속 수요 급감 직격탄을 맞은 전자업체의 실적 발표가 27일 LG전자를 시작으로 31일 삼성전자, 2월 2주 코웨이 등으로 이어진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미 잠정실적 발표에서 영업이익 감소를 예고한 만큼 각각 반도체사업과 전장사업 등 주요 사업부 세부 실적에 관심이 모인다. 국내 1·2위 전자업체가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3위인 코웨이는 증권가 예상대로 선방한 실적을 거둘 것인지도 주목된다.

전자업체 실적발표 시작...관전포인트는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하는 LG전자는 앞서 이달 초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 21조8597억원, 영업이익 65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20조7751억원 대비 5.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453억원 대비 91.2% 급감했다.

LG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인상, 경쟁비용 증가 등으로 하락한 가전과 TV 사업 수익성이 어느 정도 줄어들 것인지와 연간 기준 첫 흑자 전환을 달성한 전장사업 영업이익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TV 사업은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가전 부문은 손익분기점을 겨우 넘는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전장사업은 2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연간 기준 1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효자사업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전자업체 실적발표 시작...관전포인트는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전자 실적 발표에선 반도체사업의 구체적인 실적과 감산 여부 변화가 관전 포인트다.

삼성전자는 잠정실적으로 지난 4분기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4조3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매출은 전년 대비 8.6% 줄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9%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인 6조9254억원에서 2조6000억원 정도 밑돌았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이번 실적 발표 때 반도체 감산 관련 입장 변화를 언급할지 주목한다. 지난해 반도체 업황이 침체기에 들어선 이후 삼성전자는 줄곧 인위적 감산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달리 증권가와 반도체 업계에선 추가적인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한 기술·자연적 감산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코웨이는 성장이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웨이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133억원, 영업이익 1629억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약 5.5%, 15% 증가한 수치다.

전자업체 실적발표 시작...관전포인트는

코웨이 측은 판매가 아닌 구독경제 중심의 매출 체계이고, 국내외 950만에 달하는 구독계좌를 보유한 것을 실정 상승 배경으로 꼽았다. 그만큼 기초체력이 탄탄해 상대적으로 전자제품 수요 급감 영향을 덜 받았다는 설명이다.


<전자업체 2022년 4분기 실적> ( )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자료:각 사, 에프엔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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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