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중동 포함 전략시장 중심 수출 확대 모색”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 산업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LG경영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 등과 수출간담회를 갖고 올해 수출경제를 전망하고 수출활력 제고 정책방안을 논의했다.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 산업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LG경영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 등과 수출간담회를 갖고 올해 수출경제를 전망하고 수출활력 제고 정책방안을 논의했다.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주요 경제연구기관들이 올해 반도체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산업 수출이 난항을 겪는 등 수출 둔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중동 등 새로운 전략시장으로 눈길을 돌려 방산·에너지 산업 등을 중심으로 수출 활성화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 산업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 LG경영연구원 등 연구기관들과 간담회를 갖고 수출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수출 활성화를 위해 미국, 아세안(ASEAN) 등 주력시장 외에도 경제성장세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는 중동 등 전략시장으로 수출 확대를 추진한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순방 등으로 중동과 방산·에너지 경제협력 등이 활성화된 점도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참석한 연구기관들은 수출이 글로벌 경기 둔화를 극복하고 플러스를 달성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글로벌 정보기술(IT) 수요가 둔화하고 중국의 코로나19 확산, 미국·유럽연합(EU) 등의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당분간 수출경제 활력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구체적으로 산업연구원은 지난해 반도체 수출 호황으로 역기저효과가 있는데다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통화긴축 기조로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수출 시장 위축을 우려했다. KDI는 우리 수출 부진이 반도체 산업 경기하락 등이 주 요인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정부는 엄중한 상황인식을 바탕으로 수출활성화를 위해 가진 모든 수단과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면서 “연구기관도 중동을 포함해 성장세가 기대되는 수출전략시장을 보다 상세하게 살펴보고 수출확대를 위한 정책제언도 아낌없이 해달라”고 말했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