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은 글로벌 사업개발(BD) 및 마케팅 트랜스포메이션(MT) 전문가로 북미 비즈니스 기업가상, 이노베이티브 혁신상 등을 수상한 임수지 보스턴 BDMT 글로벌 대표와 미국 시장 기회를 극대화하는 '임수지의 테크놀러지 리뷰&인사이트'를 연재한다. 미국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다양한 글로벌 리더의 인사이트를 공유해 한국 혁신 기업의 시장 선도 전략 수립에 방향과 모멘텀을 제공한다.
코로나19로 산업 간 글로벌 융합이 가속화됐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제조, 의료 및 기술 산업 격차를 메우기 위해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과의 관계를 강화하며,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에 좀 더 다양한 이종 산업 간 협업 기회가 열렸다. 미국 시장에 수출만 하는 방식에 그치지 않고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시장 확장을 고민해야 할 시기다.
2023년 미국 의료 시스템에서는 개인화된 의료 추세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밀의학은 의료 전문가에게 건강을 개선하고 의료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치료 기능을 제공한다. 의료계 리더 10명 가운데 8명은 개인화된 의료, 즉 '정밀의료'를 진료소나 조직의 우선순위로 평가한다.
메이요클리닉연구소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윌리엄 모리스 박사는 “팬데믹 이전에 정밀의학은 미국 의료 분야에서 버즈워드(유행어)였다”면서 “팬데믹에서 돌아오면서 미국 의료 트렌드의 주요 초점 가운데 하나는 개인화된 의학(특히 진단 분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5대 의료 트렌드의 하나로 개인 맞춤형 의료를 꼽은 포브스에 따르면 “가장 진보되고 정확한 형태의 개인 맞춤형 의료는 개인의 유전 정보나 유전자를 고려하고 의료 종사자가 특정 약물이 얼마나 효과적일지, 부작용으로 고통받을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알고리즘은 때때로 이러한 예측을 돕기 위해 사용된다”고 말했다. 개인화된 의료는 현재 시스템에 부족한 인력 추가가 필요하다.
모리스 박사는 “개인화된 의료의 핵심 과제는 환자 수요는 높지만 인력 공급은 부족하다는 것이며, 좀 더 나은 결과를 위해 많은 자동화와 효과적인 솔루션을 필요로 한다”면서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환자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진단 및 분류하고 치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무자는 원격 진단과 관리에 필요한 엔드 투 엔드 프로세스 시간을 최대한 단축해야 한다. 지루한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다면 개발자와 전문가가 많은 지원을 받게 되어 궁극적으로 환자 결과가 개선될 수 있다.
모리스 박사는 정밀의학 개발자 과제로 “지리적으로나 인종적으로 질병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차이를 살펴보는 것으로 중요한 임상시험을 위한 다양한 환자 풀 축적”을 꼽았다.
진단의 핵심은 개인화된 치료법으로, 환자를 식별하고 치료하는 데 효율성 보장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미국 의료 진단 시장에 진출하는 해외 기업들은 미국 기반의 임상시험에서 환자 풀의 다양성을 보장해야 한다.
개인화된 의학 진단의 또 다른 공통 과제는 알츠하이머 또는 더 복잡한 조건의 일부 질병의 경우 치료의 유익성을 측정하고 결정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따라서 결과를 실제로 측정하고 질병 초기에 어떤 환자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지 측정하기 위해 더 많은 진단을 사전에 확보하는 것이 앞으로 중요해질 것으로 모리스 박사는 전망했다. 환자 식별 및 환자 계층화의 다양성 및 접근성이 필요하다는 것이 과제이며, 진단이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에서 성공적인 개인형 의료가 실행되려면 의료 전문가가 노동력 부족을 보충하기 위해 자동화 솔루션 사용을 늘려야 한다. 정밀의학 기업은 미국 기반 임상시험에서 환자 풀을 다양화하여 모든 환자를 위한 좀 더 전문적인 치료 옵션을 만들어야 하고, 이는 한국 혁신 기업에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
임수지 보스턴 BDMT Global 대표 겸 에머슨대학 마케팅 교수 sim@bdmtglob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