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청년을 대상으로 일경험 기회를 확대하는 동시에 재학 단계부터 일경험 등을 포함한 고용서비스를 단계별·맞춤형으로 제공한다.
고용노동부는 27일 열리는 '제1차 고용정책심의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청년 고용서비스 혁신을 위한 지원정책을 발표한다.
2021년 중소기업중앙회 설문조사에서는 청년들이 가장 바라는 취업서비스로 '직무경험 및 경력개발 기회 확대(73.7%, 중복 선택)'가 꼽혔다. 지난달 고용부가 실시한 청년 일자리 인식조사에서도, 많은 청년이 '본인의 적성·흥미 파악(57.3%, 1순위)' '경험·경력 부족(52.4%, 2순위)'이 구직과정에서 가장 어렵다고 답해, 청년들은 체계적인 직업탐색과 일경험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고용부는 올해 민간부문의 일경험 공급 창출을 위해 '청년 일경험 지원사업'을 통해 기업탐방형, 프로젝트형, 인턴형 등 다양한 유형의 일경험 프로그램 지원 대상과 금액을 작년 1만명, 50억원에서 올해 2만명, 553억원으로 확대한다.
저학년 재학생들에게는 기업탐방 등 단기 일경험을 제공해 자신의 적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직무를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지원한다. 고학년이나 졸업 후 구직활동을 하는 청년을 대상으로는 중장기 일경험 프로그램인 프로젝트형이나 인턴십 프로그램을 제공해 실무경험을 통해 직무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청년 개인의 취업 준비 상황에 맞게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
'국민취업지원제도 일경험프로그램'은 참여자의 직무능력 향상을 위해 직무교육과 직무수행을 연계하는 훈련연계형 중심으로 운영하고, 기업 지원금을 작년 인당 월 10만원에서 올해 최대 50만원으로 확대한다.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전환을 지원하는 '청년친화형 기업 ESG 지원사업'도 작년 20개 프로그램에 170억원을 들여 3000명을 지원했다면, 올해는 24개 프로그램에 251억원을 투입해 5000명을 지원한다.
고용부는 일경험 단계별 맞춤 서비스도 제공한다. '일경험 프로그램 탐색' '프로그램 참여' '프로그램 이수' 등 일경험 단계별로 청년이 원하는 서비스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일경험 등 청년이 필요한 고용서비스를 재학 단계부터 맞춤형으로 받을 수 있도록 지원체계도 강화해 나간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최근 청년세대는 직업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자신의 '성장'을 보다 중시하고, 경력직·수시 채용 경향으로 인해 '실무 경험'을 가장 필요로 한다”면서 “청년들이 자신의 적성을 탐색하고 필요한 경험을 쌓아 원하는 곳에 취업할 수 있도록 재학부터 졸업 이후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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