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같은 나새류의 날갯짓…수면아래 해양생물들의 세계

‘나새류’ 부문 2위 ‘클라이밍’.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촬영됐다. 사진=Veronika Nagy/Underwater Photography Guide
‘나새류’ 부문 2위 ‘클라이밍’.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촬영됐다. 사진=Veronika Nagy/Underwater Photography Guide
‘광각’ 부문 가작(Honorable Mention) ‘만타가오리’. 멕시코 코르테즈해에서 촬영됐다. 사진=Adam Martin/Underwater Photography Guide
‘광각’ 부문 가작(Honorable Mention) ‘만타가오리’. 멕시코 코르테즈해에서 촬영됐다. 사진=Adam Martin/Underwater Photography Guide

다이버가 유영하는 어두운 해저 동굴부터 등을 맞대고 있는 주황색 꽃게의 거울 같은 모습까지 다채롭고 경이로운 수중 세계를 볼 수 있는 ‘해양 수중 사진 대회’(Ocean Art Underwater Photo Contest)가 최종 수상작을 발표했다.

미국 온라인 잡지 겸 수중 촬영장비 판매업체 ‘언더워터 포토그라피 가이드’가 주최하는 이 사진 대회는 올해로 11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전 세계 96개국에서 온 사진작가들이 수천작을 출품하며 쟁쟁한 경쟁을 펼쳤다. 주최측은 이중 14개 부문의 수상작을 공개했다.

‘접사’ 부문 1위 겸 전체 대상(Best of Show) ‘엄마 문어’.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촬영됐다. 사진=Kat Zhou/Underwater Photography Guide
‘접사’ 부문 1위 겸 전체 대상(Best of Show) ‘엄마 문어’.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촬영됐다. 사진=Kat Zhou/Underwater Photography Guide

전체 대상인 ‘베스트 오브 쇼’는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촬영된 ‘엄마 문어’가 받았다. 카리브해 암초 사이에서 촬영된 이 사진은 문어가 알을 지키기 위해 몸을 둥글게 말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사진을 촬영한 캣 조우는 “모든 문어종들이 그렇듯, 이 어미 문어도 알을 돌보는 동안 먹이를 먹지 않고, 알이 부화하면 죽을 것이다. 슬픈 최후를 알지만 알을 보호하는 모습이 씁쓸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광각’ 부문 1위 ‘상어 삼총사’.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서 촬영됐다. 사진=Renne Capozzola/Underwater Photography Guide
‘광각’ 부문 1위 ‘상어 삼총사’.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서 촬영됐다. 사진=Renne Capozzola/Underwater Photography Guide

광각 부문에서는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서 촬영한 ‘상어 삼총사’가 받았다. 사진을 촬영한 르네 카포졸라는 “외딴 환초(atoll)는 강력한 법적 보호에 의해 생명으로 가득찬 곳이다”라며 “해가 지평선 아래로 떨어진 직후 물속에 플래시를 터트려 이 장면을 운좋게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나새류’ 부문 1위 ‘리브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촬영됐다. 사진=Aleksei Permiakov/Underwater Photography Guide
‘나새류’ 부문 1위 ‘리브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촬영됐다. 사진=Aleksei Permiakov/Underwater Photography Guide

갯민숭달팽이(나새류) 부문에서는 보라색 나새류의 접사가 1위를 차지했다. 이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촬영한 알렉세이 페르미아코프는 “놀라운 질감에 더 초점을 맞추고 촬영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산호초 사이에서 사냥하는 상어, 암초 구멍을 두고 다투고 있는 두 마리의 베도라치, 낚싯바늘에 걸린 바다사자 등 바다의 위태롭고 아름다운 면을 보여주는 사진들이 출품돼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콤팩트 와이드 앵글’ 부문 1위 ‘피스’.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촬영됐다. 사진=Enrico Somogyi/Underwater Photography Guide
‘콤팩트 와이드 앵글’ 부문 1위 ‘피스’.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촬영됐다. 사진=Enrico Somogyi/Underwater Photography Guide
‘광각’ 부문 2위 ‘사냥’. 호주 닝갈루 리프에서 촬영됐다. 사진=Daniel Nicholson/Underwater Photography Guide
‘광각’ 부문 2위 ‘사냥’. 호주 닝갈루 리프에서 촬영됐다. 사진=Daniel Nicholson/Underwater Photography Guide
‘콤팩트 매크로’ 부문 1위 ‘지구의 E.T. 외계인’. 필리핀 네그로스섬 다우인에서 촬영됐다. 사진=조은희/Underwater Photography Guide
‘콤팩트 매크로’ 부문 1위 ‘지구의 E.T. 외계인’. 필리핀 네그로스섬 다우인에서 촬영됐다. 사진=조은희/Underwater Photography Guide
‘흑백사진’ 부문 1위 ‘긴 그림자’. 멕시코 리비에라 마야에서 촬영됐다. 사진=Martin Broen/Underwater Photography Guide
‘흑백사진’ 부문 1위 ‘긴 그림자’. 멕시코 리비에라 마야에서 촬영됐다. 사진=Martin Broen/Underwater Photography Guide
‘포트레이트’ 부문 1위 ‘거울반사’. 대만 핑린구에서 촬영됐다. 사진=Kuo-Wei Kao/Underwater Photography Guide
‘포트레이트’ 부문 1위 ‘거울반사’. 대만 핑린구에서 촬영됐다. 사진=Kuo-Wei Kao/Underwater Photography Guide
‘콤팩트 매크로’ 부문 4위 ‘가시밭 속의 장미’. 필리필 롬블론에서 촬영됐다. 사진=Ipah Uid Lynn/Underwater Photography Guide
‘콤팩트 매크로’ 부문 4위 ‘가시밭 속의 장미’. 필리필 롬블론에서 촬영됐다. 사진=Ipah Uid Lynn/Underwater Photography Guide
‘수중 보존’ 부문 4위 ‘바늘에 걸린 바다사자’. 멕시코 코로나도섬에서 촬영됐다. 사진=Celia Kujala/Underwater Photography Guide
‘수중 보존’ 부문 4위 ‘바늘에 걸린 바다사자’. 멕시코 코로나도섬에서 촬영됐다. 사진=Celia Kujala/Underwater Photography Guide
‘콤팩트 매크로’ 부문 가작 ‘크리스마스 트리’. 인도네시아 렘베에서 촬영됐다. 사진=Man Bd /Underwater Photography Guide
‘콤팩트 매크로’ 부문 가작 ‘크리스마스 트리’. 인도네시아 렘베에서 촬영됐다. 사진=Man Bd /Underwater Photography Guide
‘흑백사진’ 부문 3위 ‘도미 구체’. 태국 코따오에서 촬영됐다. 사진=Piers Baillie/Underwater Photography Guide
‘흑백사진’ 부문 3위 ‘도미 구체’. 태국 코따오에서 촬영됐다. 사진=Piers Baillie/Underwater Photography Guide
‘접사’ 부문 가작 ‘암초 구멍의 승자’. 미국 플로리다주 리비에라 해안에서 촬영됐다. 사진=Mark Green/Underwater Photography Guide
‘접사’ 부문 가작 ‘암초 구멍의 승자’. 미국 플로리다주 리비에라 해안에서 촬영됐다. 사진=Mark Green/Underwater Photography Guide
‘콜드워터’ 부문 2위 ‘죠스’. 프랑스 가르드에서 촬영됐다. 사진=Yannick Gouguenheim/Underwater Photography Guide
‘콜드워터’ 부문 2위 ‘죠스’. 프랑스 가르드에서 촬영됐다. 사진=Yannick Gouguenheim/Underwater Photography Guide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