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자동차를 타지 않는 시간에도 생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모빌리티 미래 비전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30일 모빌리티와 건물의 유기적인 연결 시나리오를 보여주는 '모바일 리빙 스페이스(움직이는 생활 공간)' 애니메이션 영상을 선보였다.
약 4분 분량 영상에서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가 건물에 부착돼 탑승객이 외부 노출 없이 양쪽을 자유롭게 오가는 상황을 묘사했다. 건물에서 생활할 때도 모빌리티 공간은 물론 공조 시스템과 엔터테인먼트 시스템까지 차량 기능을 전자기기처럼 활용하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 '액티브 하우스'라는 미래 기술 영상을 통해 건물과 모빌리티의 연결 콘셉트를 공개하고 관련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한 비전에서는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기술과 특허가 포함됐다.
현대차그룹은 건물과 모빌리티가 오차 없이 연결해 해제할 수 있도록 모빌리티 루프를 확장, 건물과 도킹하는 게이트 시나리오를 적용했다. 건물과 모빌리티 출입구 크기를 맞춰 사용자가 허리를 굽히지 않고 드나들 수 있는 모빌리티 높낮이 조절 기술도 보여준다.
모빌리티와 건물 외관을 손상하지 않으면서 외부 공기를 완전히 차단하도록 수축과 팽창이 가능한 고무 재질 연결 부품을 고안하는 등 모빌리티와 건물을 연결하는 10개 기술에 대한 특허를 국내외 주요 시장에 출원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달라지는 모빌리티 정의에 맞춰 인류의 삶을 진보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영역을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