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강화에 나선다. 자사몰인 '정몰'과 최근 리뉴얼 론칭한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앱) '케어나우 3.0' 시너지를 통해 미래 신성장동력을 키우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정몰과 케어나우에서 통합 사용할 수 있는 선불 충전식 카드를 선보이고 소비자 편의성을 높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KGC인삼공사는 정몰과 케어나우에서 통합 사용 가능한 선불 충전식 'e기프트카드'를 다음달 출시한다.
e기프트카드는 별도 구매 금액 없이 10만원, 30만원, 50만원, 100만원씩 충전이 가능한 충전식 상품권이다. 선물하기 기능이 있어 선불 충전한 후 이를 제3자에게 전달할 수 있고 전달받은 e기프트카드 금액과 합산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신용카드 충전이 가능하며 MMS 메시지로 플랫폼과 상관없이 e기프트카드를 주고 받을 수 있다.
충전식 상품권은 전자금융업 등록 대상에서 제외되면 발행 조건이나 유지 의무도 특별히 없다. 현행법상 선불전자지급수단(선불카드 등) 발행자 중 자사에서 거래하거나 1개 업종에서 거래되는 경우 또는 총 발행잔액이 30억원 이하면 등록 대상에서 제외한다. 예를 들어 네이버페이(네이버파이낸셜)·쿠팡페이(쿠팡)·카카오페이 등 전자금융업자로 등록한 사업자는 금융감독원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선불충전금의 절반 이상을 은행 등 외부 기관에 맡기고 정기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전자금융업 등록 대상에서 제외되면 이러한 의무가 없다.
KGC인삼공사는 이번 e기프트카드 발행을 통해 멤버십 강화와 '록인(Lock-in)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충전식 상품권은 주로 외식 업체나 e커머스에서 충성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발행한다. 스타벅스 선불충전카드인 '스타벅스 리워드'가 대표적이다. 스타벅스의 경우 스타벅스 리워드를 지난 2011년 9월부터 시행, 다양한 혜택으로 론칭 11년 만인 작년 10월 기준 회원 수 900만명을 돌파했다.
또 정몰과 케어나우 간 시너지도 낼 수 있다. 케어나우는 빅데이터, 인공지능(AI)을 토대로 사용자의 건강검진 데이터, 건강설문, 유전자분석(DTC)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앱이다. 자사 대표 앱에서 사용하는 결제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려는 구상이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2020년 237조원이던 국내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30년 45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KGC인삼공사는 임상학적 검증과 고도화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헬스테크를 앞세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초개인화 시대를 연다는 목표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분실 및 유효기간 경과 등 실물 카드의 단점을 보완하고 잔액내에서 횟수 제한 없이 충전, 사용이 가능한 모바일 상품권 e기프트 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고객 가치를 강화하기 위해 첫 충전시 10% 할인과 재충전시 5%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
정몰·케어나우에서 통합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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