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철강과 반도체 업종 일자리가 지난해 대비 1.5%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한국고용정보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상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을 발표했다. 지난해보다 고용 증가율을 기준으로 1.5% 이상이면 '증가', -1.5% 이상 1.5% 미만이면 '유지', -1.5% 미만이면 '감소'로 구분했다.
철강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고용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글로벌 시장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지난해 국내 공급 차질에 따른 내수 전환 물량의 기저효과로 수출과 건설 관련 내수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상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7%(2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는 설비 투자 증가와 함께 전년 동기 대비 고용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KIAT와 고용정보원은 반도체 시장에 설비 투자가 이어지는 것을 감안, 상반기 고용이 지난해보다 1.6%(2000명)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기계 업종에서는 주력 제조업 전반의 생산 감소에 따른 내수 위축이 예상됐다. 조선은 글로벌 선박 발주량 축소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친환경 선박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자 산업은 세계적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과 대내외 여건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현상 유지 공산이 높은 것으로 봤다.
이밖에 자동차·디스플레이·건설·금융·보험 업종도 전년 수준의 고용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에 섬유 업종은 내수 증가 전망에도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시장 수요 위축, 생산 감소 등에 따라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8%(3000명)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