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대중교통과 병원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졌다. 오는 5월 경이면 마스크 의무 완전 해제, 10~11월에는 코로나19를 일반 의료쳬계로 전환하는 일상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2단계 마스크 의무 조정 시기와 관련 “모든 장소에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시기는 아마 올해 5월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대중교통과 의료기관·약국, 감염취약시설을 제외한 실내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1단계 의무 조정을 시작했다. 2020년 10월 다중이용시설 내 마스크 의무화가 시작된 이후 658일 만이다. 향후 코로나19 유행 추이 등을 고려해 모든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2단계 조정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번 의무 해제로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7일 격리 의무가 사실상 마지막 남은 방역 조치가 됐다. 방역당국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해제하고 국내 위기 단계도 조정되는 시점에 확진자 격리 의무 조정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정 위원장은 “언젠가는 격리의무가 해제될 것”이라면서도 “BA.1.1 바이러스를 토대로 연구한 결과 (격리 해제 이후인) 8일차에도 10명 중 1명은 바이러스를 다른 사람에게 감염시킬 수 있는 상태인 것으로 나타나 더 안전한 증거를 보여줄 때가 돼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와 함께 현재 국가 예산으로 지원하는 코로나19 치료를 일반 의료체계로 전환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정 위원장은 “올해 10~11월쯤 코로나19 진료가 일반 의료체계로 완전히 전환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일반 의료체계로 전환이 (완전한 일상 회복의) 마지막 단계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고위험군 보호를 강조하며 고위험군에 속하는 고령층,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이용자 및 종사자, 만성질환 보유자에 대한 마스크 착용과 개량백신 접종을 당부했다.
정 단장은 “현재의 감소세를 유지하고 완전한 일상회복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고위험군 감염 예방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면서 “고위험군은 감염 예방을 위해 가능한 모든 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주시길 강력히 부탁드리고 한시라도 빨리 개량백신을 접종해 면역력을 갖춰달라”고 당부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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