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도 수리 중 발견한 '헤라클레스' 동상…2000년 전 유물 추정

이탈리아 로마 아피아 안티가 고고학 공원에서 발굴된 헤라클레스 대리석 조각상. 사진=아피아 안티카 고고학 공원
이탈리아 로마 아피아 안티가 고고학 공원에서 발굴된 헤라클레스 대리석 조각상. 사진=아피아 안티카 고고학 공원
이탈리아 로마 아피아 안티가 고고학 공원에서 발굴된 헤라클레스 대리석 조각상. 사진=아피아 안티카 고고학 공원
이탈리아 로마 아피아 안티가 고고학 공원에서 발굴된 헤라클레스 대리석 조각상. 사진=아피아 안티카 고고학 공원

이탈리아에서 하수구 시설을 수리하던 중 2000년 전 고대 로마제국 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헤라클레스 조각상이 발굴됐다.

27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탈리아 로마의 아피아 안티카 고고학 공원 인근에서 하수구 수리 작업 중 실물 크기의 대리석 조각상이 발견됐다.

헤라클레스 대리석 조각상이 발굴된 이탈리아 로마의 하수도 공사 현장. 사진=아피아 안티카 고고학 공원
헤라클레스 대리석 조각상이 발굴된 이탈리아 로마의 하수도 공사 현장. 사진=아피아 안티카 고고학 공원

석상이 발견된 곳은 고대 아피아 가도에서 2마일(약 3.2㎞) 정도 떨어진 곳이다. 공원은 수개월에 걸쳐 인근 하수관 점검과 수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유물의 흔적을 발견하고 파고들어간 끝에 지면 약 20m 아래 깊은 곳에서 헤라클레스 석상을 발견한 것이다.

공원 측은 지난 25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석상 발견 소식을 알리면서 “머리에 씌워진 사자 망토와 곤봉으로 인해 헤라클레스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로마 아피아 안티카 고고학 공원에서 발견된 대리석상(왼쪽)과 로마 제국 황제 트라야누스 데키우스의 얼굴이 새겨진 주화. 사진=아피아 안티카 고고학 공원
이탈리아 로마 아피아 안티카 고고학 공원에서 발견된 대리석상(왼쪽)과 로마 제국 황제 트라야누스 데키우스의 얼굴이 새겨진 주화. 사진=아피아 안티카 고고학 공원
이탈리아 로마 아피아 안티카 고고학 공원에서 발견된 대리석상(왼쪽)과 로마 제국 황제 트라야누스 데키우스를 묘사한 석상. 사진=아피아 안티카 고고학 공원
이탈리아 로마 아피아 안티카 고고학 공원에서 발견된 대리석상(왼쪽)과 로마 제국 황제 트라야누스 데키우스를 묘사한 석상. 사진=아피아 안티카 고고학 공원

공원 측 복원 전문가는 이 석상이 신화 속 영웅 헤라클레스가 아닌 같은 복장을 하고 있는 실존 인물을 묘사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 석상의 얼굴이 249~251년 로마 제국을 통치한 트라야누스 데키우스(가이우스 메시우스 퀸투스 데키우스)와 닮았다는 설명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