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이 삼성SDI를 새로운 고객사로 맞이하고 창사 이래 최대인 40조원 규모 하이니켈 양극재를 공급한다.
포스코케미칼은 2032년까지 10년간 삼성SDI에 전기차 이차전지용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공시했다. 계약 규모는 40조261억원이다. 포스코케미칼 지난해 매출(3조3000억원)의 13배에 달한다.
포스코케미칼은 BMW, 볼보,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이차전지를 공급하는 삼성SDI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기존 주요 고객사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포스코케미칼은 삼성SDI와 10년 공급 계약으로 또 한 번의 도약 기반을 마련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수주로 NCA 양극재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게 됐다. 회사는 그동안 니켈·코발트·망간(NCM),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를 주로 생산해왔다.
이차전지 원가 40% 이상을 차지하며 배터리 용량과 출력을 결정하는 양극재는 원료 조성에 따라 배터리 특성과 성능이 구분된다. 리튬·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등을 주원료로 제조한다. NCA는 배터리 밀도와 출력이 높아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소재다.
2012년 양극재 사업을 시작한 포스코케미칼은 고객 수요에 맞는 제품 다변화 연구개발(R&D)을 추진, 현재 5종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보급형 전기차용 제품인 리튬인산철(LFP) 양극재도 개발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글로벌 양산능력과 원료 경쟁력을 바탕으로 삼성SDI와 장기적 협력관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는 “양사는 확고한 신뢰 관계로 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며 “이를 통해 급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글로벌 톱 티어 회사 비전 달성을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김준형 포스코케미칼 대표는 “긴밀한 협력으로 세계 최고 수준 양극재를 생산해 글로벌 배터리 소재 선도기업 지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기자 sy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