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1일부터 2월 2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규모 주방·욕실 전시회 'KBIS 2023'에 참가해 지속가능성과 맞춤형 경험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가전 라인업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KBIS는 전 세계 420여개 업체가 참가하고, 7만여 명이 방문하는 대형 전시회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인수한 미국 럭셔리 빌트인 주방 가전 전문업체 데이코와 함께 전시장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전시장 전면에 제품·서비스부터 파트너십까지 다양한 친환경 노력을 강조한다. 생활가전제품 생산부터 유통, 사용, 폐기까지 제품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친환경 활동을 전시하며,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를 소개한다. 삼성전자는 태양광 패널 전문업체 한화큐셀 등과 협업을 확대하며 미래형 친환경 주거형태 '넷 제로 홈' 구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도 알린다.
삼성전자는 기존에 비해 2배 이상 커진 32형 스크린이 탑재돼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다양한 기기를 한 눈에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는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와 내부 탑재 카메라와 'AI 프로 쿠킹' 알고리즘으로 메뉴를 인식하고 최적의 조리값을 추천해줄 뿐 아니라 스마트싱스 쿠킹 서비스를 통해 조리 과정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비스포크 AI 월오븐' 등을 소개한다.
또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기기들이 알아서 연결돼 작동하는 '캄 테크 기반 쉬운 연결' 기술도 선보인다. 새로 구입한 로봇청소기를 스마트싱스가 감지해 사용자가 직접 등록하지 않고도 기기를 추가하고, 댁내 네트워크가 변경되면 모바일이나 스마트 TV가 이를 자동으로 감지해 모든 기기를 한 번에 다시 연결할 수 있다.
비스포크 냉장고의 맞춤형 콘셉트를 극대화 한 '마이 비스포크' 존도 마련한다. 나만의 디자인이나 사진, 아트워크를 입혀 세상에서 하나뿐인 냉장고를 전시하고, 방문객들이 직접 현장에서 모바일로 사진을 찍어 냉장고 패널에 적용해볼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2월 중 미국에서 마이 비스포크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럭셔리 빌트인 가전 브랜드 데이코의 최신 라인업도 전시한다. 모던하면서도 심플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컨템포러리', 현대적인 디자인에 장인정신까지 담은 '트랜지셔널', 컴팩트한 공간에도 변하지 않는 가치와 품격을 담는 '인피니트 라인' 등 3가지 빌트인 주방가전을 만나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메타버스 기반 3D 가전 체험 서비스 '비스포크 홈 버추얼'을 처음 선보인다. 146형 규모의 '더 월' 스크린을 통해 펼쳐지는 3D 가정집을 마치 실제처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냉장고, 인덕션, 빌트인 오븐 등 비스포크 홈 가전제품을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보거나 제품 내부를 들여다볼 수도 있다.
최익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디자인과 연결성을 중심으로 맞춤형 가전의 가능성을 넓히고 지속 가능한 일상을 위한 솔루션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이번 KBIS를 통해 미국 소비자들에게 삼성전자 생활가전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하고, 시장 내 리더십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