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4100억원 규모 콘텐츠 펀드를 조성한다.
문체부는 31일 '모태펀드 문화계정(K-콘텐츠 펀드) 2023년 1차 정시 출자' 공고를 냈다. 2400억원을 출자하고 민간에서 1700억원 투자를 받아 역대 최대 규모 콘텐츠 펀드를 조성하는 게 목표다. 콘텐츠 지식재산(IP) 펀드, 문화 인수합병(M&A) 펀드, 유니콘 펀드, 문화상생 펀드, 밸류 펀드, 문화일반 펀드 등 6종 펀드를 제공한다.
높아진 콘텐츠 원천 IP 중요성을 고려, 세계적 원천 IP를 보유한 K-콘텐츠 기업 육성을 위해 '콘텐츠 IP 펀드'를 1500억원(정부 출자 900억원) 규모로 만든다. IP를 보유한 중소·벤처기업 또는 IP를 활용한 프로젝트에 집중 투자해 콘텐츠 IP 시장 활성화를 선도한다는 복안이다.
콘텐츠 중소·벤처기업 인수에 투자할 수 있는 '문화 M&A 펀드'를 667억원(정부 출자 400억원) 규모로 조성해 콘텐츠 기업 스케일업을 지원한다. 대표이사가 만 39세 이하 또는 만 39세 이하 임직원 비율이 50% 이상인 기업에 투자하는 '유니콘 펀드'를 500억원(정부 출자 300억원) 규모로 꾸린다.
이외에도 소외 장르 또는 투자 소외 기업에 중점 투자하는 '문화상생 펀드'를 500억원(정부 출자 300억원), 콘텐츠 가치평가 분석을 받은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333억원(정부 출자 200억원) 규모 '밸류 펀드' 등 정책 펀드를 조성한다.
정책 펀드와 차별화해 수익성을 개선한 '문화일반 펀드'도 600억원(정부 출자 300억원) 규모로 꾸릴 예정이다. 문화산업 관련 중소·벤처기업에 결성목표금액의 40% 이상을 투자하는 펀드로 정책 펀드 대비 투자 요건도 대폭 완화했다.
투자 목표율 초과 달성 시 관리보수로 초과 달성분의 1%를 추가 지급하고 민간 출자자에 대한 우선손실충당 비율도 15%로 확대하는 등 민간 투자 촉진 방안도 마련했다.
K-콘텐츠 펀드 제안서 접수는 내달 27일 오전 10시부터 3월 3일 오후 2시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4월 중 최종 운용사를 선정·발표할 예정이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문체부는 역대 최고 수준 정책금융 지원으로 산업 내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고 K-콘텐츠를 수출 지형을 바꾸는 게임체인저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4100억원 규모 K-콘텐츠 펀드 외에도 완성보증 2200억원, 이자 지원 1600억원 등 총 올해 7900억원 규모 콘텐츠 특화 정책금융을 조성·지원할 계획이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