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2022년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에서 기아 니로EV, 현대차 아이오닉6와 제네시스 GV70이 1등급을 획득했다고 31일 밝혔다.
KNCAP는 자동차 충돌기준 등 법적 기준보다 높은 테스트를 실시해 제작차량 안전도 향상을 유도하는 정부 주도 평가프로그램이다. 탑승자 보호에 대한 충돌안전성 분야, 외부 보행자 보호 관련 외부통행자안전성 분야, 첨단장치로 사고를 예장하는 사고예방안전성 분야 등 총 3개 분야 21개 세부시험에서 받은 점수를 1~5등급으로 환산해 평가한다.
이번에는 충돌안전성 분야와 외부통행자안전성 분야에 적용하던 등급조정 방식을 사고예방안전성 분야에도 처음 적용했다. 예를 들어 3개 분야 종합점수가 82.0점을 초과해 1등급에 해당하더라도 사고예방안전성이 70.0점 이하면 종합등급이 하락 조정된다.
이번 평가에서 7개 차종 중 3개 차종이 1등급, 2개 차종은 2등급, 나머지 2개 차종은 각각 3등급과 4등급을 받았다.
기아 니로EV(종합1등급, 90.0점), 현대차 아이오닉6(종합1등급, 89.9점), 제네시스 GV70(종합1등급, 89.6)은 충돌안전성, 외부통행자안전성, 사고예방안전성 전반에서 좋은 점수를 얻으면서 1등급을 받았다.
3개 차종 모두 충돌안전성 분야에서 1등급을 얻었으며, 외부통행자안전성 분야에서는 니로EV가 1등급을 획득했고, 아이오닉6와 GV70은 2등급을 받았다. 사고예방안전성 분야에서는 3개 차종 모두 2등급을 얻었다.
볼보 XC40리차지(종합3등급, 83.7점)와 폴스타 폴스타2(종합4등급, 84.4), BMW X3(종합2등급, 86.0) 등 수입차 3개 차종은 종합점수상 1등급에 해당되나, 사고예방안전성 분야에서 등급조정이 적용돼 종합등급이 하락했다.
충돌안전성 분야에서 폴스타2가 1등급을, X3와 XC40리차지는 2등급을 획득했다. 외부통행자안전성 분야에서 폴스타2와 X3가 1등급을, XC40리차지가 2등급을 받았다. 사고예방안전성 분야에서 XC40리차지와 X3는 3등급을, 폴스타2는 4등급을 받았다. 국내 교통환경과 평가기준을 고려한 안전기술 적용이 미흡한 것이 사고예방안전성 분야에서 낮은 등급을 받게 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지능형최고속도제한장치(ISA)의 경우, 속도제한표시는 인지하지만 어린이보호구역은 인지하지 못하는 등 국내 도로환경을 고려하지 않았다.
어명소 국토교통부 차관은 “우리나라가 모빌리티 선도국가가 될 수 있도록 자율주행, 친환경 자동차, 도심항공교통(UAM)과 같은 모빌리티 혁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모빌리티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자동차안전도평가 역시 과거의 기준에서 나아가 새로운 제도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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