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가 31일 반도체와 방위산업 분야 기업과 함께 관련 분야 인재양성을 위한 지역산업기반 인재양성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이 반도체산업 특화단지 유치에도 긍정적 효과를 줄 전망이다.
업무협약에는 경북도, 구미시, 금오공대, 구미전자공고, 금오공고 등 대학과 고등학교를 비롯, 에이테크솔루션, SK실트론, 원익큐엔씨, KEC, 엘시텍,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등이 참여했다.
구미시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구미산업단지 내 반도체와 방위산업 분야 경쟁력이 강화되고, 인재양성을 위한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오는 27일 신청 접수를 마감하는 구미 반도체산업 특화단지 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구미에는 SK실트론, 매그나칩 반도체, 원익큐엔씨, KEC, LG이노텍, 삼성SDI를 비롯해 123개의 반도체 관련 기업이 대한민국의 반도체 산업을 이끌고 있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예타면제에 대한 특례와 입지 인허가 절차 신속처리, 각종 세액공제와 공장 용적률 완화 등 파격적인 지원이 보장돼 지방정부는 물론 지역정치권까지 사활을 걸고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대규모 투자유치와 투자입지 확보, 지역주도 인재양성체계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구미시는 인력양성과 관련해 지난해 반도체 전문인력 2만명 양성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금오공대는 SK실트론과 협약을 통해 인재를 공급하고, 구미전자공고는 반도체 특성화고등학교로 발전시켜 기업에게 현장인력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인재를 지역이 책임지고 양성하는 인재양성정책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인재양성 업무협약을 계기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구미=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