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AI 행원' 연내 서비스

우리은행이 지난 28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한 2023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AI행원이 경영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지난 28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한 2023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AI행원이 경영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올해 안에 인공지능(AI) 행원 보급에 나선다. 올해 영업점과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대고객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국내 전문업체와 AI 기술 관련 제휴를 맺고 대화형 AI 모델을 함께 개발하고 있다. 가상상담원 목소리와 멘트를 AI로 제공, 무인점포에서 디지털데스크를 활용한 AI행원 기술을 확보했다.

올해 4분기 출시를 목표로 금융 언어모델에 기반을 둔 AI행원을 선보일 계획이다. 대상 업무별 데이터셋을 제작한다. 금융 언어모델을 개발해 학습시켜서 은행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구현한다는 복안이다.

우리은행은 사내방송과 연수 프로그램 등 내부 업무에 AI행원을 시범 적용한 바 있다.

2023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는 AI행원을 이용해 경영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AI행원은 오프라인 영업점 디지털데스크와 은행 우리원뱅킹 앱에서 모두 서비스할 방침이다. 다양한 비대면 채널에 AI행원을 배치해서 고객 친밀도를 높이고 새로운 사용자경험을 제공한다.

개인 맞춤형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보어드바이저 AI 프라이빗뱅커(PB) 역할도 수행한다. 마이데이터 서비스 일환으로 대고객용 AI PB를 개발하고 있다.

AI행원과 AI PB 외 내부 업무에도 AI를 도입한다. 올 상반기 중 'AI 심사역'과 'AI 검사역'도 선보인다. 여신심사와 검사 업무에 AI를 적용, 업무 효율성과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4분기 AI행원 대고객 서비스를 목표로 올 3분기까지 자체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