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SK실트론이 1조2360억원을 투자해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구미국가산업3단지에 실리콘 웨이퍼 제조설비를 증설한다고 1일 밝혔다.
도와 SK실트론은 1일 장용호 SK실트론 사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300㎜(12인치) 실리콘 웨이퍼 증설을 골자로 한 투자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SK실트론은 이에 앞서 지난 2021년 11월 1900억원을 들여 구미국가산업2단지에 차세대 전력반도체용 SiC 반도체 웨이퍼 생산공장 증설 투자양해각서를 맺었다. 지난해 3월에도 1조원 투자를 약속했고, 이번에도 1조 2360억원이라는 대규모 투자협약에 서명한바 있다.
SK실트론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2022년 소부장 으뜸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웨이퍼 제조기술력으로 현재 300㎜와 200㎜ 웨이퍼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21년 기준 글로벌 웨이퍼 시장 점유율은 세계 5위이며, 종합 반도체 업체(IDM)들이 선호하고 SK실트론이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300㎜ 웨이퍼 시장에서는 세계 3위로 향후 300mm 웨이퍼 시장 글로벌 1위를 목표로 이번 투자를 추진하게 됐다.
경북도는 SK실트론의 이번 대규모 투자 결정으로 구미 반도체특화단지 유치에도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구미국가산업단지에는 현재 SK실트론을 비롯해 LG이노텍, 매그나칩반도체, 월덱스, 원익큐엔씨, 쿠어스텍코리아, KEC 등 반도체 관련 기업이 몰려있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해 반도체 전문인력 2만명 양성계획을 발표했고, 금오공대는 SK실트론과 협약을 통해 인재를 공급하고, 구미전자공고는 반도체 특성화고등학교로 발전시켜 기업에게 현장인력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구미=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