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완성차 판매 호조…"반도체 수급난 벗어났다"

올해 첫 달인 1월 완성차 업계가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에도 판매 호조를 기록했다. 작년 1월 극심했던 반도체 수급난이 기저효과를 냈고, 대기 수요가 맞물리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대 증가한 판매 실적을 올렸다. 지난달 국내 5만1503대, 해외 25만4793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30만6296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울산공장 아이오닉5 생산라인.
현대차 울산공장 아이오닉5 생산라인.

현대차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11.5%, 수출은 7.8% 각각 늘어 전체적으로 8.4%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7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등장한 그랜저가 9131대 팔리며 실적을 이끌었다.

기아는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9.0% 늘어난 23만2437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4.8% 증가한 3만8678대, 수출은 9.9% 늘어난 19만3456대다.

쌍용차 토레스.
쌍용차 토레스.

중견 3사는 일제히 1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한국지엠과 쌍용차가 전년 대비 판매를 크게 늘렸고, 르노코리아차는 선복 부족 등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한국지엠은 1만625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했다. 판매량 증가세는 7개월째다. 내수 판매는 1021대로 24.0% 줄었으나 해외에서 31.7% 증가한 1만5230대를 팔아 실적을 견인했다.

쌍용차는 내수 7130대, 수출 3873대 등 1만1003대로 전년 동기 대비 44.8% 늘었다. 내수와 수출은 각각 47.4%, 40.1% 증가했다.

르노코리아차는 전년 동기 대비 24.6% 감소한 1만45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2116대로 52.7%, 수출은 7929대로 10.3% 감소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