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대우상용차가 내년 전동화 모델을 출시한다. '더쎈(DEXEN)' 전기차를 시작으로 2025년 1톤 전기차 트럭, 수소내연기관 차량까지 선보이며 상용차 시장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대응한다.
김방신 타타대우상용차 대표는 2일 전라북도 군산 본사에서 열린 '더쎈 비전' 발표회 및 CEO 간담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김 대표는 “더쎈 비전을 기반으로 전기차 개발에 돌입해 내년 연말 이전에 더쎈 비전 전기차를 공개하겠다”며 “현재 테스트 및 평가 단계로 1년 반 정도 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5년 중반께 1톤 트럭 시장도 진입한다. 1톤 트럭 시장은 현대차·기아 점유율이 압도적이다. 타타대우는 디젤차가 아닌 전기차로 1톤 트럭 시장에 진입한다. 개발 모델은 시중 동급 모델 대비 주행거리가 20% 이상 길고, 충전 속도도 높을 것으로 알려졌다. 타타대우는 2년 뒤 국내에 1톤 트럭을 출시하며 현재 2.5톤부터 25톤까지 구축된 상용차 라인업을 확장하고,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타타대우는 준중형 트럭 더쎈의 부분변경 모델인 '2023 더쎈'의 메인 콘셉트를 '운전자 중심의 집약적 공간'으로 삼았다. 차량 안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상용차 운전자의 운행 환경을 실내 디자인을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김 대표는 “2020년 12월 더쎈 출시 이후 2년이 조금 넘은 지금 약 500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며 “당시 약속했던 시장 점유율 30% 목표를 넘어, 준중형 트럭 1위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해 개발한 것이 2023 더쎈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대형 트럭 '맥쎈', 중형 트럭 '구쎈'과 함께 브랜드 아이덴티티인 쎈 라인업을 완성해 상용차 인테리어의 새로운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다는 목표다.
2023 더쎈은 대시보드와 시트 사이 공간을 확보해 운전 편의성과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풀 디지털 클러스터와 초대형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 탑재로 주행 편의성과 시각적 만족감을 강조했다.
대시보드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선사하는 하이그로시 소재를 채택했다. 대담하면서도 정제된 레이어드 구성과 함께 대조를 이루는 디테일한 투톤 패턴을 대시보드 전반에 삽입해 한층 더 세련된 실내 공간감 확보했다. 대시보드와 시트 사이 공간은 기존 대비 5cm 추가 확보해 운전 편의성과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준중형급 최초로 풀 HD 미터 클러스터를 적용해 스타일리시한 감성과 함께 디지털의 효율적인 기능성을 모두 구현했다. 준중형 트럭에 적용되는 AVN(오디오, 비디오, 네비게이션) 중 최대 사이즈인 10.25인치 최신 AVN을 통해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를 적용, 주행 편의성과 시각적 만족감을 강조했다. 기존 고급 수입차에서 주로 적용되던 엠비언트 라이트를 대시보드와 도어에 설치해 감성적인 실내 분위기를 연출했다.
맥쎈과 구쎈도 인테리어 혁신과 디지털화를 대폭 적용한 더쎈 비전처럼 2025년 풀 모델 체인지를 계획으로 작업을 시작했다.
기리시 와그 타타모터스 회장은 “2024년은 타타대우상용차 설립 30주년이자, 타타모터스와 타타대우상용차가 함께 한 지 20년 되는 해”라며 “2023 더쎈과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를 열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타타대우는 자율주행차, 수소내연기관 등 상용차 미래 모빌리티 시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외국 유수 연구기관, 부품업체, 시스템업체, 정부와 공동 프로젝트 참여해 자율주행 레벨4를 목표로 개발중이다 현재 레벨2.5 수준에 도달했다.
김 대표는 “수소내연기관을 국책기관, 대학 등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개발해 1년 반 뒤 시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중장기 목표로 중형 '구쎈' 전기차, 대형 모델 수소연료전지차(FCEV)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군산=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