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전기 트럭 전문기업 대창모터스(대표 오충기)가 소형(적재중량 550kg) 무시동 전기 냉동탑차(다니고-R2) 개발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회사는 '무시동' 상태에서도 냉동탑 온도를 유지해 차량 연비 우수성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소음, 엔진 과부하 등 문제를 해소하는 등 친환경 소형 전기 냉동 탑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다니고-R2는 기존 대창모터스 차량 다니고-C(카고트럭)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신차는 냉동탑차로 차량 구동용 배터리(57.7㎾h)와 별도 냉동기 전용 배터리(13㎾h)를 추가 탑재했다.
특히 무시동 상태에서도 냉동기를 가동할 수 있다. 안정적으로 냉장·냉동 온도를 유지해 이동식 냉동 창고로 활용 가능하다. 여타 냉동탑차는 배터리 1개로 차량 구동과 냉동기 가동을 함께 사용했다. 물품 관리와 주행거리 측면에서 기존 차량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니고-R2는 안정성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차는 ESC(차량 자세제어 장치), HSA(경사로밀림방지장치), EPS(속도감응식 파워스티어링), TPMS(타이어 공기압 경고장치), ABS(바퀴 잠김 방지 장치), 에어백 등 다양한 안전장치를 갖췄다.
세미 본넷과 운전석 앞쪽에 위치한 전륜 타이어는 정면 충돌시에 운전자 안전을 충격으로부터 보장한다. 차량 휠베이스(축간거리)가 길어 주행 안정성 또한 매우 우수하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했다. 후륜에 직접 모터를 장착해 동력 성능을 강화하고, 연비 효율을 강화했다.
회사는 국내 판매를 위해 국토부 인증을 완료했다. 환경부 인증을 진행 중이다. 판매는 내달 예정됐다. 관련 정보는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치솟는 유류비로 인해 기존 내연기관 화물차에서 전기 화물차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며 “국내에서 소형 화물 전기차를 구매하려면 계약 후 출고까지 최대 2년까지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대창모터스는 차량 대금 중 보조금을 제외한 본인부담금을 입금하면 15일 이내 차량 출고를 목표로 판매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소형 화물차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 무결점 제품 생산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0년 출범한 대창모터스는 순수 국산 골프 카트와 한국야쿠르트 탑승형 전동카트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12년간 전기자동차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셀을 자사 차량에 적용하고 있다.
회사 차량 다니고-C와 다니고-T는 57㎾h 배터리, 60㎾전기모터를 장착했다. 최대속도는 100㎞/h이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상온 214㎞, 저온 202㎞다. 급속으로는 1시간 이내, 완속으로는 7시간 이내 100% 충전이 가능하다. 적재중량은 다니고-C 800㎏, 다니고-T 700㎏이다.
현재 충북 진천군 소재 제1공장(9000평 규모)에서 전기차와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전북 군산시 새만금 산업단지에서 연간 자동차 생산능력 1만대 규모 제2공장(1만5000평)을 건설 중이다. 올해 6월 준공을 앞뒀다. 회사가 생산하는 다나고-T는 롯데글로벌로지스에서 현재 쓰이고 있다.
임중권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