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스마트팜 제품이 미국 시장을 뚫었다.
도심형 스마트팜 전문기업 지에스에프시스템(대표 서민성)은 '마인팜' 컨테이너를 미국 J사에 공급한다고 8일 밝혔다.
'마인팜'은 지에스에프시스템이 만든 스마트팜 브랜드다.
지에스에프시스템은 2021년 마인팜을 출시했다. 자체 기술로 화분형, 쇼케이스, 컨테이너, 수직농장 등 소형에서 대규모 설비형까지 4종의 식물재배기를 개발하고 이를 '마인팜'으로 브랜드화했다.
미국 J사에 공급하는 제품은 마인팜 컨테이너다. 컨테이너에 태양광 발전과 축전지, 제어 패널과 모니터링시스템, 양액 탱크와 관리시스템, 이산화탄소 공급 및 공조 제어기 등을 탑재한 대형 실내 식물재배설비다. 실외 토양 재배가 어려운 환경에서 높은 생산성과 낮은 유지비용으로 채소와 기타 고부가가치 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
J사는 마인팜 컨테이너를 활용해 직영 레스토랑에 식자재를 공급하고 여분은 직접 판매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에스에프시스템은 현재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소재 유통기업과 마인팜 쇼케이스 공급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 내달 구매기업 대표가 지에스에프시스템을 방문해 실물과 기능 확인 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마인팜 제품은 물과 양액을 공중에서 분사하는 미스트 에어로포닉스(Mist Aeroponics)와 독자 개발 LED 조명을 탑재해 식물 재배를 최적화할 수 있다. 기존 스마트팜 대비 유지 비용은 낮고, 식물 성장속도는 토경 대비 2.4배, 수경 대비 1.5배나 빠르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술로 수확할 때까지 온도, 습도, 조명 등 생육환경을 자동 관리한다.
지에스에프시스템은 지난해 마인팜 해외 마케팅을 시작했다. 미국 'CES 2022'를 시작으로 독일 'IFA NEXT 2022' 'GITEX North Star 두바이 2022' 등 해외 전시회에 참가해 마인팜을 전시 소개했다. 올해 CES에서 혁신상도 받았다. 지난해 5월에는 미국 라스베가스에 첫 현지 판매법인을 설립했다.
서민성 대표는 “미국은 세계 스마트팜 시장의 45%를 차지할 정도로 실내 식물재배 수요가 많은 지역”이라며 “미국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중동과 유럽으로 마인팜 공급을 확대해 글로벌 스마트팜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