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 글쓰기 채점·첨삭 AI 'K-로봇' 개발 시작

국립국어원, 글쓰기 채점·첨삭 AI 'K-로봇' 개발 시작

국립국어원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글쓰기 자동 채점과 첨삭이 가능한 'K-로봇(가칭)' 개발을 시작한다. 2026년 이후 대규모 글쓰기 진단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각종 디지털 서비스·기기 출현으로 글을 쓰는 매체와 종류가 다양해졌고 중요한 소통의 도구가 됐다. 글을 쓰는 능력이 중요해졌음에도 국립국어원 국민 국어능력 실태조사 결과 쓰기 능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 글쓰기 능력 향상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해외에서도 이미 컴퓨터를 이용해 글을 자동 채점·첨삭하는 'E-rater' 'Grammarly' 등이 개발·활용되고 있다.

국립국어원은 글쓰기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글쓰기 자동 채점과 첨삭이 가능한 K-로봇을 개발한다. 공신력 있는 글쓰기 진단지표 개발, 자동 채점을 위한 글쓰기 자료 수집, 전문성을 갖춘 채점 인력 양성, 대규모 글쓰기 진단체계 운영을 추진한다.

글쓰기 진단체계가 운영되면 다양한 교육기관에서 체계적 글쓰기 교육과 신뢰도 높은 평가가 가능해진다. 공공기관과 기업체의 인재 선발·교육에 활용될 수 있으며 일반 국민도 글쓰기 자가 진단과 첨삭을 지원 받을 수 있게 된다.

올해는 지난해 개발한 진단 지표를 정교화한다. 대규모 글쓰기 자료 수집과 채점자 교육을 시작하고 자동 채점과 첨삭 관련 연구를 병행한다. 국립국어원은 고품질 자료 수집을 위해 지난해 부산대·충남대·전남대 등 전국 9개 국공립대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장소원 국립국어원장은 “국민의 쓰기 능력을 진단하고 교육하는 AI 'K-로봇'이 개발되면 국민의 논리적 사고력·소통력 등 전반적인 국어능력이 향상될 것”며 “다양한 글쓰기 자료를 수집하고 글쓰기 진단체계 정착을 위해 협약기관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