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인오(INO)가 돌아왔다.
인오는 9일 각종 음원 사이트에 신곡 ‘아니오’를 발매하고 리스너들을 찾았다.
M&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아니오’는 그야말로 아니오를 집대성한, 아니오에 대한 노래라고 할 수 있다. 노래 한 곡에 정확히 ‘아니오’라는 가사만 무려 50번이 등장하며, ‘아니라고‘와 같은 관련 노랫말도 28번이 나온다.
작곡은 어느 5월의 봄 날 자동차 안에서 가족과 대화하던 중 시작됐다는 후문. 전개 부분의 가사들은 언뜻 무슨 말인지 알쏭달쏭하지만 새겨듣는 맛이 있다. 아니오에 관한 팔도 사투리가 망라돼 있는 점도 흥미를 끄는 대목이다.
’아니오‘의 장르는 록으로, 저항정신이 살아 숨쉬는 곡이다. 작품자 빛고운은 아니라는 대상에 대해 듣는 사람의 상상에 맡기겠다는 설명으로 호기심을 자극했다.
곡의 구성도 다양하다. 속삭임, 한탄, 분노, 풍자, 질문 등 여러 파트가 절묘하게 엮여 하나로 어우러진다.
무거운 듯 가볍고, 심각한 듯 유쾌한 맛을 내며 들을수록 깊은 맛이 우러나고, 한국적인 ‘한(恨)’의 정서도 배어 나온다.
노래를 부른 인오(INO)는 곡 초반 속삭이듯 읊조리는 부분의 느낌을 찾기까지 조금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인오의 매력은 묵직하고 부드러운 중저음. 그런데 곡이 요구하는 고음 부분을 무난하게 소화한 걸 보면 인오의 노력이 엿보인다.
‘아니오’는 록이지만, 구성 상 리드미컬한 춤사위와 함께 가면극 ‘변검(变脸)’처럼 다양한 표정 연기도 필요한 곡이다. 인오는 성우와 배우로 활동한 경험을 살려 팔색조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평가다. 평소 록을 애호한다는 가수 인오. 록 가수로서의 성장도 기대된다.
신곡 ‘아니오’는 들을수록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한 곡이다. 빛고운은 “가수 인오와 수많은 관객이 함께 ‘아니오’를 열창하는 장면을 꿈꾼다”며 곡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전자신문인터넷 강미경 기자 (mkk94@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