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 조사…벌금·집유보다 '여론재판' 거셀 듯

배우 유아인이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조사중인 사실이 밝혀지며, 관련 처벌과 그에 따른 콘텐츠 업계의 파장이 예상된다.

9일 복수의 언론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수사당국의 말을 인용, 유아인이 '프로포폴 상습투약'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전자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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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식약처는 마약류·향정신성 의약품 처방 관련 시스템인 '마약류 통합 관리 시스템' 분석에 의해 유아인이 2021년부터 여러 병원에서 처방을 받아 상습투약한 것으로 보고, 경찰에 수사의뢰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최근 유아인에게 출국조치 금지 조치를 내리는 한편, 그를 소환해 체모 등의 샘플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하는 등 조사를 벌이고 있는 상황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유아인의 상습투약 혐의 조사는 콘텐츠 업계 전반에 비상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오는 4월 공개논의중이던 영화 '승부', 4분기 예정된 시리즈 '종말의 바보', 촬영을 앞둔 '지옥2' 등 넷플릭스 콘텐츠와 오는 6월 개봉예정이던 영화 '하이파이브' 등 그가 출연하는 콘텐츠들에 대한 계획이 전면수정되는 모양새다.

사진=전자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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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여죄가 없는 경우 기간 및 횟수 여부에 따라 벌금 정도로 그치겠지만 대중을 대하는 배우로서의 이미지 타격과 그 회복은 불투명한 까닭이다.

이러한 업계 예상은 상당수의 전례에 따른다. 2020년 하정우가 19차례 상습투약 혐의를 인정해 3000만원의 벌금형을 받은 이후, 지난해 넷플릭스 '수리남'으로 복귀하기까지 2년반의 시간이 걸렸다.

2011년 대 185회 투약한 혐의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받았던 박시연, 이승연, 장미인애, 2019년 100만원의 벌금형을 받은 가인, 같은 해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휘성 등도 처벌수위보다 강한 여론의 질타를 맞았다.

이러한 상황에 비쳐보면, 유아인 역시 혐의가 인정될 경우 비슷한 처벌이 이뤄지겠지만, 그 회복이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 보여진다.

유아인의 소속사 UAA는 “유아인 씨는 최근 프로포폴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며 “이와 관련한 모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소명할 예정이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